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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조문 방북 이희호· 현정은 귀환..."북측 메시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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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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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 서재준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을 위해 방북했던 이희호 여사(사진 왼쪽)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News1 허경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을 위해 방북했던 이희호 여사(사진 왼쪽)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News1 허경 기자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민간조문단 일행이 27일 1박2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날 오전 평양을 떠난 조문단 일행은 개성공단을 거쳐 현 회장 일행이 오후 3시, 이 여사 일행이 3시 30분경 각각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경의선도로 남측출입사무소를 통해 남측으로 돌아왔다.

당초 이날 오후 3시경 두 일행이 함께 입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성공단 내의 입주기업을 돌아본 이 여사 측과 현대아산 사무소를 방문한 현 회장 측의 동선이 달라 각기 다른 시각에 돌아오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군사분계선을 넘은 현 회장 일행의 차가 출입사무소에 도착한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입경장에는 취재진들이 그야말로 성을 쌓은 듯 주변을 둘러싸고 이들 일행을 기다렸다.

오후 3시경 현 회장이 함께 방북한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을 비롯한 현대임직원들과 입경장에 나란히 서서 간단히 소감을 밝혔다.

건강한 표정으로 살며시 웃으며 취재진 앞에 나선 현 회장은 "(김정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만나) 조의를 표하고, 이에 대한 사의 표명을 받았다"며 "순수한 조문 목적이었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는 짧은 소감을 마친 뒤 현 회장 일행을 마중하기 위해 밖에서 대기하던 현대 측 임직원들과 함께 준비된 승용차를 타고 출입사무소를 떠났다.

현 회장의 입장 발표가 마무리 될 때 쯤 출입사무소에 도착한 이 여사는 잠시 대기한 뒤 오후 3시30분경 휠체어에 오른 채 김홍업, 홍걸 등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가족 일행과 함께 입경장으로 나왔다.

앞서 민간조문단에 참여하려 했다 참여하지 못했던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여사 일행을 마중 나왔다.

휠체어를 타고 나온 이 여사는 부축을 받아 휠체어에서 내린 뒤 일행과 함께 나란히 서서 윤철구 김대중 평화센터 사무총장이 방북 소감을 밝히는 것을 끝까지 지켜봤다. 이 여사의 안색은전날에 비해 다소 창백했으나 담담한 표정으로 발표를 지켜본 뒤 수행원의 부축을 받아 걸어서 출입사무소를 떠났다.

윤 사무총장은 김정은 부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순수한 조문으로 별다른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이 여사님이 (김 부위원장에게) '6 ·15 남북공동선언과 10 ·4선언이 잘 이행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김 위원장도 '6 ·15남북공동선언과 10 ·4선언을 강조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세분의 일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으로 이번 방북에 동행했던 김홍업(61) 전 민주당 의원도 버스에 오르기 전 기자와 만나 "(김정은이) 눈물을 흘리거나 하진 않았지만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며 "다른 조문객들과 같이 줄을 서서 김 부위원장을 만났는데 다른 조문객들과는 악수하지 않다가도 우리하고는 악수를 했다"고 조문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 여사 일행이 짧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전날 출입사무소로 타고 왔던 버스와 승용차에 나누어 올라 출입사무소를 떠남으로서 이번 민간조문단의 1박2일의 방북 일정은 공식적으로 끝이 났다.

조문단은 이날 입경 기자회견을 통해 “북측의 대남 메시지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당초 예정된 일정을 북측의 요청으로 바꿔가면서 까지 북한의 후계자인 김정은 부위원장과 북한 서열 2위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직접 영접과 배웅을 나왔다는 점에서 이후 정부 측에 북측의 어떤 입장을 전달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이들이 평양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이날 오전부터 출입사무소는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출입사무소 내 기자실은 내 외신을 비롯해 몰려든 80여명의 취재진들로 인해 자리가 부족해 결국 기자실 밖 로비에 임시로 책상을 설치하기도 했다.

북측에서 전해지는 조문단 일행의 평양 출발 및 입경 시각이 시시각각으로 바뀔 때 마다 기자실은 일순간 술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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