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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외교, 남북관계에 일단 긍정적 신호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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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1 제공
  • 2011.12.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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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 서재준,조영빈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을 위해 방북했던 이희호 여사(사진 왼쪽)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News1 허경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을 위해 방북했던 이희호 여사(사진 왼쪽)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News1 허경 기자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 방북을 마치고 27일 오후 돌아왔다.

후계자 김정은 부위원장이 우리 방북 조문단을 통해 구체적인 대남 메시지를 보냈는지는 현재까지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조문이 경색됐던 남북관계를 푸는데 일단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신호는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조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 여사와 현정은 회장측은 일단 "순수한 조문"이었다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현 회장은 이날 오후 남측 출입사무소 도착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김 부위원장을 만나)조의를 표하고 감사의 뜻을 전달받았다"며 "순수한 조문 목적이었기 때문에따로 만나진 않았다"고 밝혔다.

곧이어 도착한 이 여사측 역시 김 부위원장과 의례적인 인사를 주고 받았다고만 전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조문단이 북한 내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면담한 내용을 살펴보면 '순수한'민간 차원의 조문 성격으로만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이 여사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양측간 면담에서 이 여사는 "'6 ·15 남북공동선언과 10 ·4선언이 잘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김영남 위원장에게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도 두 선언의 의미를 강조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와 노무현 전대통령의 일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이 여사측은 밝혔다.

양측이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가장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두 선언을 동시에 언급한 것 자체가향후 남북관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교감을 주고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적어도 북한이 무엇에 가장 관심이 있는지는 확인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조문단의 역할이 경색됐던 양측 정부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의미'한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방북 기간 내내 북측이 보여준 우리측 조문단에 대한 예우도 예사롭게 보아 넘길 수 없는 부분이다.

북한은 조문단에게 26일 묵을 숙소로 평양에 있는 백화원초대소를 제공했다. 백화원초대소는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머물던곳인 동시에 1998년 '소떼'를 몰고 방북한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묵었던 장소다. 이 여사, 현 회장 양측에겐 남다른 배려일 수 있다.

또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조문단에 대해 '6·15때(2000년 6월 15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오셨던 것과 똑같은 대우로 모셔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김정일 위원장과 두 유족 측이 맺고 있는인연에 대한 배려 이상의 예우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희호 여사 측이 "김정은 부위원장과 1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힌 것도 양 측 사이의 공개되지 않은 추가 대화나 교감을 상정해 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의례적인 인사만 오고 갔을 것이라고 판단하기엔 애매한 시간이어서 김 부위원장과 이 여사 간의 의미 있는 메시지 교환이 있었을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직후 남북관계의 전향적 전환점을 모색하고 있는 정부가 향후 정책 구상을 하는 데에도이번 조문단 방북이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 측이 이번 조문 과정에서 진전된 태도를 보였다고 판단되면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사업 재개, 5 ·24조치 해제 등 경색된 남북관계를 점진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계기를조심스럽게 마련해 갈 것으로 보인다.

조문단이 돌아오자마자 이날 저녁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이 여사와 삼남 홍걸 씨, 박지원 의원, 현 회장,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등과 만찬 자리를 갖는 것은조문단이 피부로 느낀북측의 태도와 의중을 정부가 가늠해보려는 시도로도 볼 수 있다.

정부는 오는 28일 오전 열리는 통일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조문 방북 결과에 대한 정부측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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