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기고]60살 보험업법…더 믿음 쌓이길

머니투데이
  • 김수봉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2.01.02 15:14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새해 기고]보험업법 제정 60년…"믿음으로 약속이 더 두터워지길"

[기고]60살 보험업법…더 믿음 쌓이길
새해 아침. 평온한 일상 속에서 올 한 해 계획은 잘들 세우셨는지요.

올해는 우리나라 보험업법이 제정된 지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많은 일들을 거치며 보험 산업은 총자산 519조원 규모로 성장하였습니다. 보험설계사 외에도 보험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보험광고를 비롯하여 하루에도 몇 번씩 다양한 형태로 '보험'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험은 사고 등의 물리적 위험뿐만 아니라, 퇴직 등의 사회·경제적 위험으로부터 일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합니다. 보험도 약속입니다. 소비자와 보험회사 간의 약속. 따라서 상호 간의 믿음, 신뢰가 없으면 그 '약속'이 의미가 없어지겠지요. 작년 한해를 돌아보면서 그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오늘날의 보험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보장하는 내용이나 성격이 서로 다른 새로운 보험 상품들이 개발되어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복잡하고 어려워졌습니다.

실제로 보험 하나를 들면 증권, 청약서, 약관 등 많은 서류가 소비자에게 제공됩니다. 보험약관 하나만으로도 책 한권 분량입니다.

사마천의 사기에 의하면 약법삼장(約法三章)을 이야기하며 진(秦)의 복잡하고 다단했던 법을 정리했던 한고조(漢高祖)도 결국 구장률(九章律)을 시행했습니다. 사람 사는 일이 무조건 줄이고 단순화시킨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반증입니다.

다만 약법삼장이 지향했던 바는 여전히 의미가 있습니다. 진(秦)의 법이 단순히 많아서 문제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당시 시대적 상식과의 괴리가 더 큰 문제였을 것입니다.

지금의 보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분들이 자신의 보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는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잘 모른다고 해도 소비자의 기대에 맞게 제때에 잘 보상이 된다면 굳이 더 알아야할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소비자의 기대에 보험회사의 보상수준이 미치지 못한 경우도 있고, 소비자가 때론 무리한 욕심을 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둘 다 처음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꼴입니다. 지난 한해 몇몇 사람들의 지나친 욕심으로 좋지 않은 사건들이 있었고 이를 보는 국민 모두는 마음이 무거웠을 것입니다.

새롭게 믿음을 쌓아올려야 할 때입니다. 그 믿음으로 약속을 더 단단히 해야겠습니다. 보험회사는 소비자를 믿고 소비자도 보험회사를 신뢰하면 그러한 믿음들이 '좋은 약속'의 남상(濫觴)이 될 것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자의 눈높이로 되돌아보며 솔직담백하게 쌓아가야겠습니다. 보험회사도 결국 소비자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소비자가 없는 보험회사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덧 이순(耳順)이 되어버린 보험업법에 한층 더 순한 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며 이웃과 믿음을 쌓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동학개미군단' 봉기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