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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임실 오적은 누구?" 각서 파문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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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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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당선되면 인사권을 주겠다는 등의 각서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강완묵 전북 임실군수가 지역 토착비리세력을 뿌리 뽑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토착세력 중 하나로 지목되는 권모씨가 강 군수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서 진실공방 게임으로 번지고 있다.

권씨는 2일 오전 전주지방법원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각서 문제와 관련해 강 군수의 주장은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소위 오적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아 본인을 매도하는데, 사실을 왜곡해 궤변을 늘어놓는 자가 오적인지, 피해를 입은 자가 오적인지는 누가 봐도 알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2007년 자신이 강 군수에게 각서를 써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없으며, 각서의 실체 또한 일체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도둑이 제 발 저리 듯 강 군수가 큰 착각을 한 것 같다"며 "강 군수가 나에게 써 줬다는 각서는 내가 아니라 지역 언론사 A씨에게 써 주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강 군수는 지난달 30일 임실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7년 권씨에게 ‘군수로 당선되면 권씨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겠다’는 각서를 써 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두 차례나 선거에서 패배를 하다 보니 절박한 심정이었다”며 “권씨가 실제 표로 직결될 수 있는 조직을 관리하는 등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각서를 써줬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씨는 또 "강 군수가 자신에게 돈을 여러 차례 받아갔으며, 1억2000만원을 빌린 뒤에는 차용증을 써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6년 지방선거 전에 강 군수에게 1억2000만원을 빌려줬으며 강 군수의 부인이 차용증을 써줬다"며 "현재 해당 금액이 변제되지 않은 관계로 강 군수에 대해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강 군수에게 목돈을 건넨 것은 그 당시가 처음이었으며, 전후로 200~300만원을 용돈 명목으로 여러 차례 줬다"고 덧붙였다. 이 주장 또한 강 군수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이다. 강 군수는 기자회견 당시 "차용증은 권씨가 아내에게 간절하게 부탁해 작성한 '허위 차용증'에 불과하다"며 "당시 권씨는 김진억 전 군수의 뇌물 관련 재판 과정에서 본인의 자금 출처 2억원 중 1억2000만원을 은폐시키기 위해 차용증을 써 달라 부탁했었다"고 밝혔었다. 강 군수는 "돈이 없어 권씨에게 1000만원을 빌린 적이 있지만, 모두 정상적으로 상환했다"며 "권씨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소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무고죄로 맞고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권씨는 최근 불거진 문제들에 대해 "본인을 부도덕한 이미지로 만듦으로써 강 군수가 항소심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강 군수의 측근과 통화를 했는데, 내가 사법처리 돼야 강 군수가 항소심에서 살 수 있다고 했다"며 "또 다른 지인은 곧 언론에서 큰 건이 터질 것이라는 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강 군수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8400만원을 선고받아 낙마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해 5월 28일 측근 최모(53)씨 등이 한 업자로부터 빌린 돈 총 2억원 중 일부인 8400만원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현재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권씨는 이와 관련해 "이렇듯 부당한 행위를 스스럼없이 자행하고 여론을 호도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강 군수에게 지금이라도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행위를 중지하라고 엄중히 경고한다"며 "만약 이 행위로 인해 후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이 밝혀질 경우 강 군수는 그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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