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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박철 총장 "외대만의 학풍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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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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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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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분교 통합 및 특성화, 국제화 질적 제고 이룰 것"

박철 한국외대 총장
박철 한국외대 총장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서울과 경기도 용인 글로벌캠퍼스의 특성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학문 간 융합을 통해 외대만의 독특한 학풍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서울과 글로벌캠퍼스 간 통합과 관련해 "본·분교 체제는 산업화 시대의 산물"이라며 "본·분교의 이원화된 체제는 창의력과 독창성을 추구하는 21세기에는 맞지 않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대에 국제화는 더 이상 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독창적인 프로그램 개발, 우수 해외유학생 유치, 유수의 해외학자 초빙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 대학 국제화의 질적 제고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총장은 또 "올해는 인천 송도캠퍼스 부지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송도캠퍼스는 국내 제1의 한국어교육 및 한국학연구의 중심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총장의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외대가족 여러분!

희망찬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임진년 용(龍)의 해입니다. 용은 우리민족의 전통과 설화에서

가뭄을 해결하고 풍랑을 잠재웠던 백성의 수호신이며, 국가와 불법(佛法)을 지키고 임금의 권위를 상징해온 신성한 영물이었습니다. 올해 우리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승천하는 용의 역동적인 기세로 세계의 대학으로 웅비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지난 해 반값 등록금 논쟁과 대규모 대학 감사 등 국내 대학가에 닥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서울캠퍼스의 미네르바 콤플렉스와 역사관 준공, 글로벌캠퍼스의 제 2기숙사 신축을 통해 연구와 교육, 복지 공간을 대폭 확충하였으며 구성원들의 만족도와 자부심 또한 높아졌습니다. 올해에는 서울캠퍼스의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과 글로벌캠퍼스의 다목적관 신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연면적 4,800평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세워질 사이버 한국외대에는 최첨단 사이버 강좌 관련시설과 대강당, 강의실, 세미나실 등 연구와 교육시설이 들어설 것입니다. 녹지로 둘러싸인 글로벌캠퍼스의 정중앙에 건축연면적 6,500평, 최고 11층 규모로 세워질 다목적관에는 최신의 연구와 교육, 행정 시설은 물론 국제적 수준의 컨퍼런스 홀, 체육관과 피트니스 센터 등이 들어섬으로써 글로벌캠퍼스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조만간 남부럽지 않은 21세기형 캠퍼스를 갖게 될 것입니다.

한편, 지난해 외대동문회가 정상화됨으로써 비로소 11만 외대동문의 대표성을 회복하였으며 학교와의 신뢰와 협조관계 역시 복구되었습니다. 당장 2014년 개교 60주년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는 동문회관 건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문회관은 1954년 개교 이후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세계화를 이끌어 온 외대인의 긍지와 자부심, 그리고 전통을 담아 세워질 것입니다. 동문회관은 외대인의 친교와 복지기능 이외에도 전 세계 5대양 6대주에 거미줄처럼 펼쳐져 있는 외대동문의 인적네트워크를 통합하고, 풍부한 정보와 노하우를 교류하는 글로벌 외대의 신(新)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오늘날 외대가 향유하는 명성과 전통을 쌓아주신 모든 동문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모교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외대가족 여러분!

외대발전방안은 사회변화와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설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우리 대학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과 글로벌 캠퍼스의 통합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1980년대 막을 열었던 대학의 본ㆍ분교체제는 대한민국 사회가 노동집약적인 양적 가치를 추구하던 산업화시대의 산물입니다. 하지만 중복전공이 존재하는 본ㆍ분교의 이원화는 창의력과 독창성을 추구하는 21세기 정보화, 세계화 시대에는 걸맞지 않는 제도입니다. 구제도는 인적, 물적 역량의 낭비를 초래할뿐더러 캠퍼스 간 이질감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학교 발전에 적지 않은 누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서울과 글로벌캠퍼스가 동등한 위상을 확보하고 캠퍼스별 특성화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전 세계 주요 언어와 문화권을 포괄하는 45개 외국어ㆍ외국학 교육을 바탕으로 인문, 상경, 사회, 법학, 이공계 등 여러 학문의 학제 간 연구와 융합을 추구할 때 ‘외대만의 유니크(unique)한 학풍’을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대적 조류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대학은 뒤처질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이 지향하고 있는 연구역량의 국제화도 동일한 함의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대학 교수님들의 SCI, SSCI, A&HCI 등 국제저명학술지 논문게재건수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우리 대학의 연구력이 정량적인 목표를 이미 달성하고 이제는 정성적인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입니다. 올해에도 각 전공 고유의 가치와 의미를 세심하게 지켜 나가면서도 외대의 독창적인 학문적 성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교육의 국제화 또한 새해부터는 이제까지와 다른 차원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글로벌 시대 국제화가 더 이상 외대만의 전유물이 아님은 최근 언론사 대학평가에서 드러나는 타 대학들의 국제화 지수를 통해서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적지 않은 대학이 글로벌 인재 육성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으며, 원어강의, 유학생유치, 외국인교수 초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외대만의 국제화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시행하기로 한 해외한국문화원 인턴십 제도도 이와 같은 노력의 일환입니다. 이 제도는 기존의 KOTRA 해외무역관 인턴십 제도와 함께 우리대학만의 독창적인 국제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학 국제화를 양적인 차원에서 질적인 차원으로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독창적인 교류프로그램 개발, 우수 해외유학생 유치, 유수의 해외학자 초빙과 함께 우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전통과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인과 교류하려는 진정한 국제화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신년에는 그동안 다소 지연되었던 송도캠퍼스 부지매입을 마치고, 캠퍼스 개발을 가속화하여 빠른 시일 내에 또 하나의 글로벌 외대의 전진기지로 삼을 것입니다. 그리고 국내 제1의 한국어 교육 및 한국학 연구의 중심으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외대가족 여러분!

급변하는 시대에 처할수록 아무리 험난한 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정진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마부위침(磨斧爲針)의 자세가 필요하며, 구성원의 소통과 단합이야말로 외대의 성공과 도약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모든 외대 가족 여러분께서 올 한 해 동안 건강하시고 풍성한 은혜를 받으시길 빕니다. 또한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평화와 행복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2년 1월 1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박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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