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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정몽구·구본무 '3인 3색' 새해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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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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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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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공격 경영' 鄭 '내실 경영' 具 '차별 경영'

이건희 삼성전자 (56,600원 상승1500 -2.6%)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3인 3색’의 화두를 제시했다. 선진국들의 경기침체와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률 둔화로 올해 경제여건이 어렵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삼성과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들은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임진년 새로운 비상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 창업 60주년을 맞는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떡국을 함께 먹으며 새해를 맞이했다. GS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허동수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입사원 이색공연으로 새해를 기념했다. 반면 SK는 그룹 차원의 시무식 행사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건희 회장 “일자리·투자 모두 늘린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2 삼성 신년하례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화두로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를 꼽았다.

이 회장은 올해 경영키워드를 묻는 질문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연구개발도 많이 하고, 젊은 사람들이 희망을 갖도록 취업 자리를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 올해도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우리는 다행히 과거에 이익이 난 게 좀 있으니까요.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오히려 투자를 좀 줄여야 하는데,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보면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해서 다른 기업이 더 투자를 많이 하도록 유도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새해 첫 출장길에도 오를 예정이다. 오는 10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되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과 참석해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해 구상할 계획도 밝혔다.

이 회장은 “사장들하고 모여서 현실 고난과 고충 얘기도 듣고, 삼성전자의 위치가 좀 달라졌어요, 예전보다도. 앞으로 삼성전자가 어떻게 가야할지 생각해 보고 연구도 해 봐야겠습니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 “내실경영 통한 일류기업 도약”=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외형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그룹 시무식에서 “올해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업체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다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통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올해는 북경현대 3공장과 브라질 공장이 양산을 개시해 전세계 9개국 30개 공장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는 원년”이라며 700만대를 판매 목표로 설정했다.

이어 “올해 700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지의 생산공장과 판매법인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이뤄, 시장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소외된 계층을 보살피는 사회공헌과 협력업체와의 공생발전을 더욱 강화해 경제와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본무 회장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예년에 비해 강도 높은 주문으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구 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2012년 LG 새해 인사모임'에서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한 각오로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해 성과를 낼 시기”라며 “고객가치를 위해 씨를 뿌리고 차별적인 가치를 만들어 가고 실천에 있어서도 적당한 시도에 머무르지 말고 될 때까지, 끝까지 도전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너무 단기 실적에만 집착해서는 안되며 미래를 위한 투자에 주력해 줄 것도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 3D TV와 LTE에서 보여준 것처럼 남보다 앞서 우리의 방향을 정하고, 한발 먼저 움직여야 할 것”이라며 “사업 성과에 대한 LG의 판단 기준은 한 해 동안 거둔 이익만이 아니라 얼마나 많이 씨를 뿌리고, 시장을 이끄는 시도를 했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구 회장은 “올해 사업별로 반드시 하나씩은 남다른 고객가치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자”고 역설한 후 “꼭 필요한 분야에는 자원을 집중해 결과를 낼 수 있는 만큼 충분히 투자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도할 때에도 반드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생각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과감히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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