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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1만원" 씁쓸한 대학생 베이비시터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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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달래 기자
  • 이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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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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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6000원~1만원… 유치원 방학철에 맞벌이부부들 '구인난'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사는 오모씨(40)는 새해 들어 시작된 아들의 유치원 방학 때문에 고민이다. 맞벌이 부부인 오씨는 방학 때마다 다섯 살배기 아들을 외할머니 손에 맡겼지만 이번엔 그마저 여의치 않다.

임시방편으로 방학을 맞은 이종사촌들과 함께 놀 수 있게 아들을 큰 이모네로 보내기로 했지만, 마음이 불편한 게 사실.

오씨 부부처럼 맞벌이 부부에게 1주에서 길게는 3주까지 이어지는 어린이집·유치원 겨울방학은 최대 난관이다. 12월 마지막 주부터 1월까지 이어지는 방학시즌이 되자 워킹맘이 모이는 인터넷모임 게시판에는 연일 관련 고민이 쏟아지고 있다.

단기간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워킹맘들은 대학가 게시판에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아동관련 전공 대학생들을 '방학용' 베이비시터를 구하기 위해서다.

최근 서울시내 A 여자대학교 인터넷 게시판에는 '어린이집 방학동안 일할 베이비시터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당산역 인근에 사는 4세와 5세 여자아이들과 놀이학습을 할 베이비시터를 구하는 글. 게시된 글에는 "어린이집 방학기간인 2주간만 아이들을 돌볼 놀이선생님을 필요하다"고 적혀있다.

어린이집·유치원 방학시즌이면 베이비시터를 구하는 비슷한 글이 일주일 사이 수십건 게시된다. 베이비시터 구인 글 열에 아홉은 '아동학 전공생 희망'이란 조건이 달린다. 시급은 최저 6000원에서 최고 1만원 선이다.

개인적으로 아이를 돌보는 베이비시터를 구하지 못하거나 비용이 부담스러운 맞벌이 부부들은 시간제 보육시설을 찾기도 한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아가야센터'는 시간당 2500원에서 5000원 가량의 이용요금을 내면 언제든지 아이를 맡길 수 있다. 인근 어린이집·유치원이 방학을 맞으면 평소보다 분주해진다.

센터 관계자는 "평소 3~4시간 시설을 이용하는 아이들과 달리 방학시즌이 되면 종일반처럼 센터를 찾는 아이들이 증가한다"며 "12월 마지막 주부터 이듬해 1월20일까지는 겨울방학 프로그램까지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인 원주와 군포 센터의 경우도 근처 보육시설의 방학시즌이면 1주에서 3주 정도 하루 종일 센터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평소보다 3배가량 늘어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시민단체 YMCA에서 운영하는 아가야센터는 서울, 군포, 원주 등 9곳에서 운영 중이다.

한편 어린이집은 공휴일을 제외한 연중운영이 원칙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방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어린이집이 대개 영세하고 교사의 휴가기간 정부가 대체교사 지원을 하는 사례도 적기 때문이다.

박차옥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사회권 국장은 "비(非)담임교사제를 마련하거나 정부정책을 준수하는 국공립어린이집 수를 늘리는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담임교사제는 담임교사 부재 시에도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인력을 마련하는 제도다.

박 국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은 셋째 아이 출산 시 혜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아이라도 편안하게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서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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