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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투자회사, 소리없는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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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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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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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연합자산관리, 3분기만에 600억순익, 우리에프앤아이도...

부실채권 투자회사들이 소리 없이 '대박'을 내고 있다.

경기 둔화로 은행 대출의 연체율이 올라가고 은행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실채권을 대거 매각하면서 부실채권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더욱이 부실채권 시장에 뛰어들었던 저축은행들이 유동성 위기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은행계 부실채권 투자회사들은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실채권 투자회사, 소리없는 대박
12일 금융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연합자산관리(이하 유암코)는 영업수익(매출) 1269억원에 영업이익 617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엔 전체 회계연도 동안 매출액 773억원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까지만 봐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3배에 달한다. 연말까지 보면 400~500%의 증가율도 기대된다.

유암코는 국민 신한 하나 중소기업 우리 농협중앙회 등 6개 시중은행이 공동 출자해 2009년 설립한 부실채권 투자 회사다. 설립 첫해 손실을 냈지만 2010년부터 급격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우리에프앤아이도 안정적인 고수익을 이어가고 있다. 2001년 설립된 우리에프앤아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38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43억원에 비해 13.4% 성장했다. 2010년엔 연간 영업이익 48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유암코와 우리에프앤아이는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에 채권이나 지분으로 투자해 이자와 배당금 등을 수익으로 얻는다. SPC는 은행으로부터 부실채권을 할인된 가격에 인수한 뒤 이를 회수해 수익을 얻는다.

부실채권 투자회사, 소리없는 대박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실채권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연체율은 1.43%로 전월 1.28% 대비 0.15%p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연체 채권 규모도 15조4000억원으로 두달 사이에 4조4000억원 가량 늘었다. 은행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연체채권을 보유, 관리하기 보단 조기에 부실채권으로 분류, 매각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부실채권 투자회사들은 30~40%정도 할인율을 적용해 부실채권을 인수한다. 통상 회수 기간은 2년이 지나면 110~120%의 회수율을 보인다. 1000억원 짜리 채권이 부실이 되면 이를 600억원에서 인수해 660~720억원 어치를 회수하는 식이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입가 기준으로 1조6412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입해 11.1%인 1814억원 어치를 회수했다. 그 이전인 2010년엔 2조1014억원 어치를 인수해 50%의 회수율을 보였다. 2009년 인수했던 부실채권 789억원어치는 94.4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이후엔 이같은 회수율이 10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에프앤아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8100억원 어치의 부실채권을 매입해 1750억원(21.6%)어치를 회수했다. 2010년엔 1조4614억원 어치를 매입해 77.9%인 7092억원어치를 회수했다. 그 이전인 2004~2006년 기간동안엔 1조2766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1조5380억원어치를 회수, 120%가 넘는 회수율을 보였다.

부실채권 시장의 경쟁도 줄어 유암코 등의 영업 환경도 개선됐다. 부실채권 인수전에 뛰어 들었던 저축은행들이 유동성위기 탓에 대거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일종의 과점 형태를 띠면서 유암코와 우리에프앤아이의 실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부실채권 투자회사들은 부실채권 시장 규모의 확대 및 양호한 자산건전성 유지가 예상된다"며 "필요할 경우 대주주인 시중은행과 우리금융의 유상증자 가능성도 있어 재무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한편 비상장인 부실채권투자사에 투자하려면 회사채를 인수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유암코의 경우 채권별로 3.78~4.01% 수준으로 금리를 평가받고 있지만 유통시장에선 3.52%~3.97%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유통시장에서 채권금리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 값이 강세란 의미다. 우리에프앤아이도 평가금리보다 실거래 금리가 낮아 채권 값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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