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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총장 "교수협, 퇴진 운동 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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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허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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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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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카이스트(KAIST) 교수협의회 등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서남표 총장이 '자진사퇴는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교수협의 행동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향후 사태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침묵으로 일관하던 서 총장이 이번에 교수협을 상대로 정면 반박하고 나선 데다 정당한 사유에 의한 이사회 결정이라면 개인적으로는 불명예스럽지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앞으로의 거취를 결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도 낳고 있다.

서 총장은 지난 11일 학교에서 가진 부총장단 회의에서 "그동안 수많은 음해와 비방을 속에서도 총장이 직접 나서는 것은 학교의 명예를 떨어트릴 수 있어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아 왔다"고 운을 뗀 뒤 "이젠 학교의 명예를 지키고 내 개인의 명예가 훼손되더라도 잘못된 문화를 바로잡아야 할 때 인 것 같다" 며 최근 교수협의 행동에 대한 불쾌한 심정을 밝혔다고 12일 KAIST관계자는 전했다.

서 총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학교 교수사회에는 특정파벌에 의한 선후배 줄 세우기 , 일부 교수들의 비상식적인 주장에 침묵해 버리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 며 "취임 후부터 이 같은 고질적인 병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실체와 주장이 뒤바뀐 총장 퇴진운동이 지난 9개월간 학교를 시끄럽게 하고 있고 (나 역시) 소통을 안 하는 총장으로 낙인 찍혀 불명예스러운 일을 경험하고 있다"며 "돌아보면 나 한 사람 흔들려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불만도 토로했다.

서 총장은 또 "교수협은 (학교)구성원으로서 도를 넘어선 것 같다.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사사건건 리더에게 책임을 지우면서도 리더가 법률적으로 부여받은 권한은 자기들이 가져야 한다고 근거 없이 음해하는 건 도덕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 며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임기가 보장된 리더에게 퇴진을 주장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게다가 총장을 흔들려거든 사실관계를 잘 따져 사유와 대안을 얘기하는 게 순서이고 그게 학자로서, 지성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나가면 그 때 멈출 것인가? 그것도 아닐 것이다"라고 되물은 뒤 "지금 나를 향했던 비난들이 사람만 바꿔서 계속될 것이다. 러플린 총장 때도 그랬다. 그게 관행이고 문화로 굳어져 조금의 이견만 있어도 모두 공격당하게 되어 있다"고 꼬집었다.

또 "교수협은 어떤 직원이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학교에 공헌해 승진하면 그것도 총장에게 잘 보였기 때문이라 하고 교수가 새로 임용되면 그것도 총장이 자신의 사람을 뽑았다고 하는 등 삐딱하게 본 다" 며 "그냥 서남표 하나 잡자고 사람만 바꾸면 학교를 망가뜨려도 된다는 식의 태도는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서 총장은 마지막으로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은 전 세계 누가 보더라도 당당히 인정하는 대학을 만들어 한국에 공헌하는 것"이라며 "잘못된 대학문화를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학교 교수협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이사회에 상정키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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