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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파문 점입가경···'친박' vs'비박'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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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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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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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제공
ⓒ뉴스1제공
고승덕 의원이 지난 2008년 7·3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받았다고 밝히며 시작된 한나라당의 폭로전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고 있다. 4월 19대 총선을 앞두고 '돈봉투' 파문이 '공천'이 걸린 싸움으로 확산되며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는 사생결단의 전면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또 '돈봉투' 파문으로 19대 총선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당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는 재창당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계는 '재창당 불가'론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꼬리 무는 폭로전···친이·친박 '남 탓'=2008년 전대 '돈봉투' 사건의 화살이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한 친이계 쪽으로 향하자, 친이계 홍준표·원희룡 의원 등이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박근혜 캠프도 버스 수백대를 동원했다"며 "결코 돈 선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그러나 친박계는 이 같은 의혹을 박 위원장에 대한 '흠집내기'로 규정하며 방어전에 나섰다. 당시 박근혜 캠프 선대위원장이었던 홍사덕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적어도 우리 캠프에서는 전혀 그런 일(돈봉투)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또 "박 위원장은 인복이 많아서 자발적인 봉사 조직이 많았고, 선대위원장이 돈을 마련해 내려 보내는 시스템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사무총장도 2007년 대선후보 경선은 수사의뢰하지 않겠다며 의혹 차단에 힘을 실었다. 그는 "고 의원이 제기한 것 외에는 대개 추상적인 소문 정도"라며 "수사의뢰를 하거나 고발을 하기에는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설명했다.

◇朴 '재창당 불가' 진화···"비대위 흔들지마" 경고=재창당 논란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쇄신파 정두언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고 국민들에게 표를 구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재창당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당내 재창당모임과 친이계 의원 등도 재창당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재창당 문제는 비대위 출범 전 의총을 통해 '재창당 뛰어넘는 수준 쇄신'에 이미 합의를 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들은 '재창당이냐, 아니냐'의 외형적 변화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쇄신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를 보고 한나라당의 변화를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당 안팎의 '비대위원 흔들기'를 경고하며 비대위 중심의 쇄신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쇄신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비대위를 흔드는 언행은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이상돈·이준석·이양희·조동성·조현정 등 외부영입 비대위원 6명도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비대위 중심의 공천개혁을 벼르는 박 위원장에게 힘을 보탰다.

◇'재창당' 非박 '세불리기'···19일 의원-비대위원 연석회의서 격돌=박 위원장의 '진압'에도 비박(非박근혜)계의 재창당 목소리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권택기·전여옥·차명진·김성동·안형환·안효대 의원 등 6명은 재창당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돌리는 등 '세 불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의총소집 요구서에 동참한 한 의원은 "20여명 이상이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정두언 의원도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구정치"라며 "신정치가 무엇인지 가치를 내걸면서 새로운 당을 만들어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재창당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정면 대응으로 방침을 정했다. 비대위는 16일까지 정치쇄신분과에서 공천 기준안 결과를 마련한 후 17일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개최해 '난상토론'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7일 연석회의는 친이계 및 재창당파 의원들과 비대위 중심의 쇄신론을 고수하는 친박계간 혈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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