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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용 '순수물'에서 몽골 식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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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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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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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익 시노펙스 대표, 계열사 통폐합 후 물처리사업 육성..조단위 매출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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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공정엔 다양한 물이 쓰인다. 화학물질을 통해 반도체 회로판을 깎아 내고 기판을 씻어 내는 일이 수십번 반복된다. 이 과정에 필요한 물이나 화학물질엔 잡티가 없어야 한다. 불순물이 하나도 없는 초순수물이다.

초순수물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증류방식도 가능하고 화학물질을 이용한 방법도 있다. 하지만 대량의 물을 가장 완벽하게 처리하는 방식은 '필터'방식이다.

시노펙스 (3,525원 보합0 0.0%)는 멤브레인 필터의 국산화에 성공한 몇 안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에 초순수물 여과를 위한 필터를 공급하고 대기업의 수처리사업에 필터를 공급해왔다.

시노펙스가 독자적인 수처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몽골에 수처리 특장차 샘플을 공급하며 테스트를 시작했고 계열사를 통폐합해 수처리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시노펙스는 최근 플랜트 업체인 시노펙스그린테크, 폐수 및 공해방지시설 운용업체인 시노펙스에코를 각각 흡수합병했다.

손경익 시노펙스 대표는 "지금은 9대1의 비중으로 휴대폰 부품 사업이 크지만 2020년까지 5대5 비중으로 균형을 맞출 것"이라며 "IT부품 분야에서 1조원, 물처리 분야에서 최소 1조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노펙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640억원 규모다. 이 중 3300억원 가량이 휴대폰 및 터치스크린 등 IT부품이고 나머지가 필터 및 수처리 매출이다. IT부품 사업도 육성하지만 수처리 사업분야의 성장이 더욱 빨라 균형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시노펙스는 2006년 신양피엔피와 유원텔레콤이 합병해 만들어진 회사다. 손경익 대표가 두 회사를 합병한 뒤 이사회의장과 CEO로 취임했다.

신양피엔피는 과거 포스코에 철강재 포장재를 납품하던 회사다. 유원텔레콤은 휴대폰 기판을 공급하던 업체다. 시노펙스로 새출발을 한 뒤엔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기판 뿐 아니라 터치스크린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매출도 급증했다. 2006년 매출 536억원에서 5년만에 6배로 커졌다.

지금까지 성장을 주도한 것은 IT부품이다. 하지만 손 대표는 소재 기술과 필터 개발에 주력했다. 지난 5년간 필터 사업을 육성했다. 더 나아가 필터를 활용한 수처리시설 건설과 운영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수처리사업은 쉽게 표현하면 '정수기' 기술이다. 일반 정수기가 가정에 쓰이는 물을 공급한다면 수처리사업은 마을단위, 도시단위의 정수를 말한다. 손 대표는 "지구에 물이 부족한 게 아니라 정수된 물이 부족한 것"이라며 "오염이 심해질수록 필터방식의 정수사업이 점차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규모 정수장은 하루5만톤 수준의 물을 처리한다. 시노펙스는 하루 1000톤 규모의 정수가 가능한 중형 크기의 정수장 시설을 개발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수처리특장차도 개발했다. 자동차로 이동하며 해당 지역의 지하수나 강물을 이용해, 식수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하루 200톤에서 1000톤까지 크기에 따라 처리 능력이 다르다.

몽골에 샘플로 수처리특장차를 공급해 테스트에 들어갔다. 테스트를 마치면 추가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몽골 외에 제3세계에도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손경익 대표는 "프린터 업체의 매출 가운데 토너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처럼 수처리 사업의 핵심도 필터가 될 것"이라며 "필터 특화 기술을 토대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노펙스가 시범 운영하는 정수시설 모습.
시노펙스가 시범 운영하는 정수시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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