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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가족이 떠났어, 친구도 모두 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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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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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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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몰입가상현실'로 치료효과 주목...중앙대 치료센터 6개월간 외래상담만 800여건

"게임으로 가족이 떠났어, 친구도 모두 잃었어..."
#대형 3D 모니터에서 초원 등 자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나온다.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에 점점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어진다. 그러다 화면이 바뀐다. 평소 밤을 새서 하던 게임 장면이다. 나도 모르게 게임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솟아난다. 그 때 또 다시 화면이 바뀐다. 샹들리에 조명이 달린 어느 건물의 복도다. 복도 양쪽 벽 가득 나의 초상화들이 붙어있다. 그 중 한 초상화에 있는 내가 흐느끼며 말을 한다.
"나는 게임으로 가족이 떠났어, 친구도 모두 잃어 버렸어"

게임 과몰입 상담치료센터의 '가상현실 치료 프로그램'을 통한 치료 장면이다. 지난 해 완성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 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를 진행하며 효과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게임문화재단은 19일 게임 과몰입 상담치료센터의 성과를 발표했다.

게임 과몰입 상담치료센터는 지난 해 6월 중앙대학교 병원에 마련됐다.

치료센터는 학교나 지역단체 등에서 운영하는 상담센터와는 다르다. 단순히 고민 등을 듣고 상담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학적인 치료를 병행한다. 즉 이 곳을 찾는 대상은 게임 중독에 대한 일반적인 상담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다.

현재 치료센터에는 임상심리사와 사회사업가를 비롯해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주치의 면담, 약물치료, 입원치료, 가족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치료센터를 연 이후 6개월 동안 전화 상담 890여 건, 외래 상담 치료 836건을 진행했으며, 194명의 환자가 센터에 등록됐다.

게임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전북대학교 병원에 호남권 상담치료센터를 추가로 열었으며, 올해 2월 부산 동아대학교 병원에 영남권 상담치료센터를 열 계획이다.

한덕현 게임 과몰입 상담치료센터 치료팀장(중앙대병원 정신과 교수)은 치료를 진행하며 게임 과몰입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똑같이 게임을 많이 하는 프로게이머와 과몰입 환자의 뇌 활동 등을 분석하는 연구 등이다.

한 교수는 "게임과 폭력성의 관계 등 부작용에 대한 보도가 많은데 영화나 TV와 달리 게임 분야에 대해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내용이 나와야 이후 대처 방안 등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 과몰입 예방을 위해서는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과몰입은 충동성 등 개인적 취약성과 가족 등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며 "가족은 결집성이 얼마나 건전한지를 보는데 단순히 한 집에 산다고 결집성이 좋은 것이 아니라, 독립해야 할 때 독립을 시켜주고, 의지할 때는 기댈 수 있는 것이 결집이 잘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와 함께 발표에 참석한 중앙대학교 정신과 이영식 과장은 가족의 역할과 함께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과장은 "미국은 초등학교 3학년만 되면 술·담배의 중독성에 대한 교육을 시작한다"며 "게임 중독도 조기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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