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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朴 집단행동..."MB 탈당? 朴과 비대위원이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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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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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김종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의 '이명박 대통령 자진 탈당' 발언을 놓고 당내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19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직접 나서 "이 대통령 탈당 문제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재오 의원 등 친이(친이명박)계를 중심으로 김 위원의 발언에 대한 당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성토가 잇따르면서 이 문제가 자칫 당 분열의 '단초'가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친이 등 非朴 진영, 김종인 'MB 탈당' 발언 맹성토

수도권 친이계의 핵심으로 한때 이명박 정부의 '2인자'로까지 불렸던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권이 시행착오를 겪으면 이를 잘 극복하고 다시 정권을 창출해 잘 하겠다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당의 도리"라며 "대통령 탈당으로 이득을 보는 (비대)위원들은 (박근혜) 위원장과 함께 당을 나가라"고 요구했다.

이 전 장관은 "(최근 전당대회 돈봉투 논란과 관련해) 나를 갈등의 중심에 세우는 건 참았지만 대통령을 갈등의 중심에 세우는 건 안 된다"며 "아버지가 잘못했다고 호적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은 패륜아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김 위원을 거듭 비난했다.

특히 이 전 장관은 전날 비대위가 "김 위원의 발언은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해명한데 대해서도 "어이가 없다"며 "비대위원은 자연인이 아니다. 비대위원이 그런 말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김 위원을 겨냥, "갈수록 가관"이라고 비판했었다.

당내 대권 잠룡(潛龍) 가운데 한 명인 정몽준 전 대표도 "4월 총선만 본다면 그런 생각(대통령 탈당)을 할 수 있겠지만 대선까지 생각한다면 좀 더 생각을 해야 한다"며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다른 당내 대권 잠룡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최측근 차명진 의원은 이날부터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김 위원의 해임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차 의원은 "김 위원은 과거 동화은행에서 2억원을 불법 수수해 가난한 서민을 울렸고, 한나라당 쇄신을 위해 중요한 20일을 소모적인 보수 삭제 논쟁으로 소진한 자"라며 "한나라당을 맡길 비대위원으로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김 위원에 대한 사퇴 동의 서명서를 비대위에 전달할 계획이다.

◇비대위·친박 "김종인 개인 의견일 뿐" 사태 수습 나서

이처럼 친이계 등 비박 진영에서 김 위원의 발언을 놓고 작심하고 격하게 반발하자, 비대위와 친박(친박근혜)에선 "김 위원의 개인 의견일 뿐"임을 강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모습.

황영철 대변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김 위원의 발언은 비대위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재차 해명하면서 "(이명박 정부와) 같이 해 온 4년에 대한 책임에 대해선 당도 똑같이 반성해야 한다. 국민 생각에 따라 정책변화 등은 해야 하지만 대통령과의 결별 부분은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계인 이종혁 의원도 "대통령이 실정을 했다면 소속 정당의 구성원도 자유스러울 수 없다"면서 "잘못한 대통령까지도 우리 책임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지고 국민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런 자성과 반성 없이 선거 때만 되면 대통령더러 '물러가라'는 건 대한민국 정치의 장기적 발전을 볼 때 옳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위원장도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대통령 탈당 문제는 비대위에서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현 정부와의 차별화 문제에 대해서도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는 국민을 바라보고 가는 게 아니다"며 "서민대책에서 현실적으로 부족한 게 뭔지를 찾고 하다보면 자연스레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의 대통령 언급을 계기로 사실상 '박근혜 비대위'를 견제키 위한 비박 진영의 '집단행동'이 가시화됨에 따라 당 주변에선 현 정부 정책과의 차별화를 내용으로 한 '총선 전 정책쇄신'이라는박 위원장의 계획에도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자신의 이 대통령 탈당 언급은 "일반 상식적인 판단에서 얘기한 것"이라며 "지난 여러 차례에 걸친 선거를 봤을 때 당이 (현 정권과) 뭐가 다른지에 대해 분명히 처신하지 않으면 총선이든 대선이든 대략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 가능할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선 당이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고 이 대통령의 탈당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김 위원은 전날 원희룡 의원 주최 토론회에서이 대통령의 당적 이탈 문제에 대해 "대통령을 억지로 퇴출시킬 수 없고,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위해 대통령 스스로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옳은지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며 "최고 통치자가 그 정도 정치적 감각이 없다면 상당히 문제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비박 진영으로서는 가장 명분이 있는 MB 당적 문제를 고리로 비대위에 공세를 취한 모양새다.박 위원장의 대응과 확전 여부, 수습 대책 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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