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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세력 놀이터 된 증시...대한전선 대표적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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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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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2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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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루머·악재→주가급락 반복, 경찰고발...셀트리온 등도 '먹잇감'

주식시장이 공매도 세력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주가를 떨어뜨려 이익을 얻기 위해 그럴싸해 보이는 루머를 퍼뜨리는 일이 다반사다. 공매도로 인해 주가급락으로 정상적인 기업 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년여에 걸쳐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벌여온 대한전선 (566원 상승13 -2.2%)은 공매도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공매도는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먼저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하락한 뒤 주식을 되사 상환하면서 이익을 얻는다.

25일 현재 대한전선 주가는 3000원. 채권단의 금융지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6.3% 급반등했지만, 지난달 초 3460원에 비하면 15.7% 하락한 수준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19일엔 2800원까지 하락한 바 있으며 지난달엔 254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대한전선 주가는 지난달 16일과 17일 연이틀 각각 11.33% , 17일 11.60% 급락했다. 3300~3400원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주가는 증권가 메신저를 중심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간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급락, 장중 2540원까지 내렸다.
지난 16일에는 대한전선의 전 경영진인 임 모 부회장이 배임횡령 및 불법 대출건으로 구속기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다시 출렁거렸다.

눈에 띄는 것은 이같은 악성 루머나 '악재'가 불거지기 직전에 대차거래와 공매도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대차거래는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는 거래를 말한다.

대한전선 대차 잔고는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인 지난달 16일 516만주를 기록했다. 한달전인 11월 중순 잔고는 322만주 수준이었다. 한달사이에 200만주의 대차 물량이 늘어났고 공매도 물량도 급증했다.

워크아웃설이 퍼지기 일주일 전인 12월 7일과 8일엔 각각 48만9570주, 24만8740주의 공매도 주문이 나왔다. 14일과 15일에도 12만3680주, 10만1640주가 공매도로 나왔다. 공매도 물량이 쏟아진 뒤 워크아웃설이 제기되며 주가는 급락했다.

대차거래 상환은 한달이 지난 이달 11일과 12일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엔 166만주, 12일엔 127만주가 상환되며 공매도 세력은 이익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대주 상환 거래가 이뤄진 시기의 대한전선 주가는 3000원 미만이었다. 공매도는 3400원대에서, 대차 상환은 3000원 미만에서 체결, 최소 13% 이상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 폭락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던 대차 잔고는 이달 중순 전 경영진의 횡령 혐의가 언론에 보도되기 직전 또다시 급증했다. 지난 16일 대차 거래는 하룻동안 162만주 급증하며 430만주까지 늘어 난 것. 대차물량이 대규모로 상환된 지 이틀만의 일이다.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한 이후에는 아직까지 공매도 물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공매도 세력은 대차거래에 따른 이자만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전선의 주가도 반등에 성공해 공매도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언제 공매도가 집중적으로 나타날지 몰라 대규모 매물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측은 또 다른 악성 재료가 확산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수개월간 주가 움직임을 주시해온 회사 측은 워크아웃설 유포 세력을 경찰에 고발하고 금융감독원에도 조사를 요청한 상태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차 잔고가 늘어난 상태에서 악성루머로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도 수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로서는 워크아웃설을 퍼트린 세력을 고발 대상으로 적시할 방법이 없어 경찰 고발이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가 힘들다.

공매도로 인한 주가 급락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한전선의 기업활동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당초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하고, 주관증권사와 실무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루머와 악재가 결정적인 순간에 터져나오는 상황이 반복되고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면서 증자를 보류하고 채권금융기관의 협조융자를 받기로 했다.

한편 대한전선에 앞서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도 분식회계설과 임상실험 실패설이 확산되고, 동시에 공매도가 집중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10일과 11일 이틀동안 165만주의 공매도 물량이 쏟아져 경영진이 금융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공매도와 루머의 연관관계가 인정되면 불공정거래로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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