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더벨]"독자신용등급, 회사채 매력 높일 것"

더벨
  • 황철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2.01.26 10:01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윤영환 신한금투 애널리스트 "평가사·회사채시장 역량, 충격 감내 가능"

더벨|이 기사는 01월25일(14:27)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독자신용등급(Stand-alone Rating) 도입이 신용평가에 대한 정보의 투명성을 확대함으로써 회사채의 투자 매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독자신용등급 도입은 발행절차 정상화와 함께 회사채 시장 체질 개선의 핵심 방안 중 하나로 대기업 계열사의 펀더멘털을 독립적으로 평가한 신용등급을 외부지원 가능성과 분리해 발표하는 게 골자다.

이렇게 되면 모호했던 개별 기업의 자체 신용도를 알 수 있게 된다.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한 노칭 업(Notching up) 정도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동일 등급군의 평가 기준을 일정수준 가늠할 수 있어 신용평가의 적정성을 비교분석하는 부수적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등급쇼핑 등으로 흐트러진 신용평가시장의 질서를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독자신용등급 도입에도 계열 기반 중요한 변수

국내 신용평가업계는 신용등급 부여 과정에서 외부지원 가능성을 유독 강하게 반영해 왔다. 그러면서도 자체 펀더멘털과 외부지원 가능성을 구분해 접근하는 독자신용등급만은 여러 시장참가자의 요구에도 도입을 망설여 왔다.

윤영환 신한금융투자 상무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를 "국가주도 경제운용과 대기업집단 중심 압축성장의 배경을 가진 우리 경제와 금융의 특수성 때문"으로 설명했다.

윤 상무는 "정부나 계열의 지원가능성은 분명히 중요한 평가요소지만 이에 매몰해 기본이라 할 개별기업 고유 리스크에 대한 분석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지원가능성에 의존하면 투자자들의 생각이 비슷해지고 획일화된 논리(Mono theories)에 의한 쏠림이 시장의 견제를 무의미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논리가 신용평가와 시장평판에 과도하게 반영돼 일종의 쏠림 현상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쏠림은 더 큰 쏠림을 부르는 자기확장(self-reinforcing) 과정을 거친다. 신용평가사들의 노치 업 반영 정도보다 투자자들이 지원가능성에 더 후한 점수를 메겨왔던 이유기도 하다. 신용평가사들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정착한 독자신용등급 도입을 미뤄온 것 역시 이 같은 역학구도를 바꿀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한솔건설과 LIG건설 사태로 꼬리 자르기 이슈가 확산하면서 스탠드 얼론(Stand alone) 도입은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됐다. 금융당국은 2012년 업무계획에서 1/4분기 중 신용평가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고 첫 번째 예시로 독자신용등급 제도를 제시했다.

독자신용등급을 도입한다고 해서 자체 재무상황만을 획일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이 과정에서도 계열 기반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모기업의 지원가능성(Notching-up)과는 별개로 그룹 내의 사업 시너지와 가치는 엄연히 펀더멘털(독자신용등급)의 요소가 된다.

윤 상무는 "독자신용등급이라고 해서 계열 분리까지 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상황뿐 아니라 미래 전망을 반영해 주로 재무자료를 기반으로 한 통상적인 비교표(평가방법론, Rating factors, Mapping grid 등)로 도출된 결과에 다소의 수정이 가해지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지원가능성의 인정 정도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글로벌 평가사의 경우 통상 지배구조, 전략적 중요성, 모기업의 명성(Reputation) 등을 감안해 최대 3 Notch까지 올려준다.

◇ 캐피탈 등 제 2금융권, 태풍의 눈

윤 상무는 독자신용등급 도입이 평가방식의 변경으로 신용등급 재조정 등 다소의 혼란을 가져 올 수 있다는 점에 수긍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지원가능성에 대한 분명한 판단으로 불확실성이 줄어 회사채 투자의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긍정론을 내놨다.

윤 상무는 "우리 평가사들은 이번 기회에 등급질서를 바로 잡느냐, 아니면 적응적 조정을 통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느냐를 두고 상당한 고민에 휩싸일 것"이라며 "원론적으로 평가요소가 세분화되면 적응적 조정은 더욱 어려워지지만 이런 선택은 옳고 그름보다 정책 의지와 시장의 힘에 의해 결정되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채 시장과 신용평가사의 역량을 감안하면 빠른 시간 내에 파장을 최소화하며 실무 작업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0년 이상 채권시가평가로 다져진 우리 회사채시장의 역량을 감안하면 시장의 혼란은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다수의 신용등급을 일거에 재정렬하는 것 역시 우리 평가사의 역량을 볼 때 그리 큰 부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부문의 경우 지원가능성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윤 상무는 "은행이나 다른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에 의존하던 기타 금융회사들은 등급논리에 펀더멘털과 지원가능성이 복잡하게 혼재해 있다"며 "특히 캐피탈 산업의 경우 중하위 신용대의 사업영역, 단기에 편중한 차입조달 등의 특성으로 거의 모든 이슈에서 언제든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는 민감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동학개미군단' 봉기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