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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방치해둔 가격제한폭, 왜 독(毒)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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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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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의 '종목대탐험'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안철수연구소 하한가, 무엇을 느끼고 배울까

-설 연휴 전인 금요일(20일) 이유 없는 대량거래와 주가 급등 '명절 때 안철수가 뜨겠지??'
-"나까지 정치에 관여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말에 곧바로 하한가
-급등한 EG, 문재인 테마주
-주식투자는 투기나 도박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따지는 고통의 작업
-인내는 쓰지만 성과는 매우 달다
[표]안철수연구소 (93,900원 상승3800 -3.9%) VS EG VS 씨앤케이인터 VS 한국제지

*우리만 방치해둔 가격제한폭 제도, 왜 독(毒)인가
"아직도 가격제한폭이 남아있나요? 한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벌써 없어진 것으로 알았는데..."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1998년 이후 가격제한폭이 정비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당시 15%로 확대한 명분은 파생시장 도입 등에 맞춰 가격 결정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였다. 당시 정부도 궁극적으로는 가격제한폭을 없애자고 동의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1998년말 금융당국은 거래소와 협조해 가격제한폭을 12%에서 15%로 확대했고, 이 제도는 금융당국과 거래소, 증권업계 등의 무관심 속에 14년 동안 변함없이 유지돼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가격제한폭 제도는 투자자들의 모럴헤저드를 부추겨 실질적인 투자자 보호를 막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해 들어 코스닥시장의 전체 흐름(코스닥지수, 거래량, 거래대금 등)을 좌우할 정도로 비대해진 정치테마주가 싹트고 성장한 배경에도 가격제한폭 제도가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15%로 묶여있는 가격제한폭을 기대고 테마주가 우후죽순 생성되고, 특정세력들이 이런 테마주들을 부풀리고 키우는 바탕에 하루 최대 하락폭이 15%인 안전판이 있다는 것.

미국과 유럽의 주식시장엔 가격제한폭이 사라진 지 오래다.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과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만 이 제도가 남아있다. 일본의 경우 평균 제한폭을 22%로 확대했지만 상장사 주가 수준에 따라 30 단계로 가격제한폭을 달리 적용하는 등 매우 번잡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금융선진국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가격제한폭이 사라질 경우 주가가 이유 없이 크게 무너질 것을 우려한다. 그러나 주가가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 등의 변수만으로 급변할 경우 거래를 정지시키는 변동성 완화장치를 두면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으며, 미국의 경우 2010년5월 알고리즘 매매와 같은 대량의 컴퓨터 주문에 따라 개별 종목의 주가가 폭락한 것을 경험한 후 개별종목에 대한 거래정지(서킷 브레이커스)까지 도입했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개발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와 검찰 고발로 4일째 하한가를 기록한 씨앤케이인터내셔널. 다수의 언론 등에서 숱하게 투자에 신중해야한다는 경고를 보냈지만 수많은 투자자들은 이를 무시했고 결국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 가격제한폭이 모럴해저드를 낳고, 요행심리를 조장한 결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당수의 자원개발주, 바이오주, 정치테마주들에서 '폭탄돌리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안다. 알면서도 '폭탄이 나에게서 터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많은 개인들이 대박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베팅을 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하루 아침에 반토막 넘게 주가가 폭락할 수 있는 여건에서 성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에 소중한 자산을 넣는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 많은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투자자가 있다면 이들을 위해서는 별도의 시장을 만들어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는 제3시장을 개설하고 있다. 바이오, 태양광 같은 최첨단 산업에 속한 벤처 기업들의 가입을 유도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이 사라지면 시행 초기 어느 정도의 혼란이 불가피하겠지만 점차 기업의 가치와 내용에 주목하는 정석투자가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격제한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투자자 교육을 강화하는 식으로 접근하면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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