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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차성수 금천구청장 "민관 협치 일상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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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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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차성수 금천구청장이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청 구청장실에서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코리아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News1   유승관 기자
차성수 금천구청장이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청 구청장실에서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코리아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News1 유승관 기자


차성수(55) 금천구청장은 "민관 거버넌스(협치)가 일상화되야 자치구라는 제한된 자원으로 공동체를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직원들에게 늘상 강조한다.

차 구청장은 설 연휴를 앞둔 20일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한정된 공공 자원을 민간 자원과 결합해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소통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취임 후 자치구의 가장 큰 변화로 자신 있게 "시민들의 참여"를 꼽을 만큼 소통에 힘을 기울여 왔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통통희망나래단'이 그 작은 결실이다.

통통희망나래단은 복지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예산은 꾸준히 증가하지만 실제 주민들이 체감하는 복지 만족도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천구가 지역주민들로 구성한 현장밀착형 지역복지전달체계다.

그는 "민과 관이 함께 하는 통통희망나래단이 씨줄과 날줄이 돼 그물망을 만들어 지역에서 복지 사각지대 없어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에서 금천구가 상대적으로 낙후됐다고 평가에 대해 차 구청장은 "모두가 아파트에 사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되물으면서 "단독주택이 많은 금천구는 일부 낙후됐다고 하지만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제대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산디지털단지가 자리한 금천구는 고용 우수 중소기업이 20개나 된다"며 "국가가 중소기업이 입지하는 곳에 투자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이 되야 고용과 복지의 선순환이 만들어진다"고 중앙정부의 투자 필요성을 역설했다.

올해 총선과 대선에서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으로 신뢰의 리더십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며 구청장으로서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다음은 차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벌써 1년6개월이 지났다. 금천구의 가장 큰 변화는 뭔가.

▶"가장 중요한 변화는 시민들의 참여다. 사업으로 보면 교육과 문화 분야에서 변화가 가장 컸다. 무상급식 같은 교육복지가 일상화하면서 학부모 참여가 많아졌다. 아트캠프 같은 지역 문화행사도 늘었다. 710명이 참여해 한국기록원에 오른 동시 연주 최대 오케스트라도 기억에 남는다."

-교수와 청와대 수석, 구청장으로 여러 자리를 경험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실제 몸의 어디를 쓰냐가 차이다. 교수는 머리만 쓰면 된다. 큰 방향으로 원칙 잡으면 된다. 청와대는 큰 산을 배치하고 어떤 나무를 심을 것인가를 고민한다. 구청장은 주어진 산 하나에 자원을 배치하면서 구체적으로 산을 그리는 과정이다. 세가지 다 경험해 많은 걸 배워가고 있다."

-구청장으로서 제한된 조직과 자원 한계에 답답함은 없는가.

▶"그래서 한정된 공공 자원을 민간 자원과 결합해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 구청장이 조직을 혁신하고 변화시키는 건 이 두개를 결합시키는 과정이다."

-실제 민과 관의 결합을 어떻게 하고 있나.

▶"동 단위로 '통통희망나래단'을 구성했다. 구청의 복지 공무원은 50명 밖에 되지 않아 모든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쉽지 않다. 동네 상황을 잘 아는 주민이 복지 보조요원이 돼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방문해서 해결방법도 찾아낸다. 민간과 공공이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지역복지전달체계로 개편한 거다. 거버넌스가 일상화되야 구청이라는 제한된 자원으로 작은 단위 공동체를 잘 만들어 갈 수 있다."

-통통희망나래단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달라.

▶"올 상반기 10개 동에서 시범사업 시작했다. 금천구는 동 규모가 가장 작은 구 중 하나라 테스트 하기가 쉽다. 기존 통장들이 주위 어르신 3명 정도 방문한다. 통장은 통장대로 복지사각지대를 살피고, 도시락과 반찬을 배달하는 봉사 활동가들과 국가에서 지정한 복지위원 2명이 또 사각지대를 찾아낸다. 이렇게 씨줄과 날줄이 돼 그물망을 만들어 지역에서 사각지대 없어지도록 하는 게 목표다."

-기본 교육을 이수해야만 통장이 될 수 있는 '통장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는데.

▶"신임 통장과 재임 통장은 일정 시간 교육 받아야 한다. 현직 통장의 경우 통장 아카데미 과정을 듣지 않으면 연임이 불가능하다. 일방적인 구정 홍보 아닌 현장 주민들이 불평 느끼는 걸 통장이 해결해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변화가 느껴지나.

▶"통장이 동네를 1주일 3번 정도 현장 방문한다. 어려운 사람 보게 되고 마음에서 연민이 우러나오고 인간적인 노력을 하게 된다. 국가가 일방적으로 국가 제정으로 세금으로 배푸는 것이 아니라 이웃이 함께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복지포퓰리즘에 휘둘리지 않고 복지재정 최대한 활용하면서 복지 펼쳐야 한다."

-금천구는 서울에서 낙후된 지역인데.

▶"아니다. 다른 지역이 조금 앞서가는 것이다. 박원순 시장 지적처럼 주거유형의 천편일률이 심각한다. 모두 아파트 사는 게 바람직한가. 단독주택 많은 금천구는 전화위복이 된다. 서울에서 시멘트 벽 보지 않고 하늘을 볼 수 있는 동네 어디 있나. 금천구에서는 하늘도 보이고 산도 그냥 보인다. 주거개선 해야 한다고 하는데 마을만들기 사업 같은 공동체사업을 할 수 있다. 일부 낙후됐다고 하지만 전화위복 삼아 제대로 바꾸어야 한다."

-재개발을 마을공동체 형식으로만 하나

▶"꼭 그렇지 않다. 10만평에 가까운 개발지가 있다. 집중해서 개발할 곳은 개발해야 한다. 좋은 주거 원하는 이들을 위한 주거지도 필요하지만 세입자를 쫓아내면서까지 강제로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어디서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주민들과 풀어가야할 문제다. 시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최종방향 결정해서 내년에는 공사를 시작하려고 한다."

-가산디지털단지는 외지인들의 오피스 타운이다. 금천구에서 벌어 다른 구에서 소비한다. 대책은 없나.

▶우선 주거지 확보가 필요하다. 군부대 개발과 구심 개발 사업이 연계돼 있다. 배후 주거지가 해결돼면 교통난도 풀린다. 둘째는 디지털단지가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7만명의 근로자들이 퇴근 후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만들려고 한다."

-총선과 대선, 복지 논쟁 이슈가 되고 있다. 차 구청장이 생각하는 복지는.

▶"복지는 공동체가 유지되기 위해서 국가나 정부가 해야 하는 기본적인 책무다. 복지는 지금은 소외됐지만 앞으로 노동력이 될 인재를 키우는 일이다. 복지재정은 과거 민주정부 10년 동안 늘었지만 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적다. 복지재정 늘리고 복지전달체계를 제대로 만들어 체감 만족도도 올리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금천구는 일자리 창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일자리 역시 미래를 위한 교육, 복지와 선순환할 수 있게 결합하는 게 공공이 고민해야 할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중소기업 일자리 만드는 정책이 참 중요하다. 서울 시내 고용 우수 중소기업 106개 중 20개가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다. 강남구가 15개다. 금천구는 좋은 일자리 만들어내는 중심지다. 국가가 중소기업이 입지하는 곳에 투자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이 되야 고용과 복지의 선순환이 만들어진다."

-민주통합당 구성됐고 차 구청장도 역할이 있을 듯 한데.

▶"아니다. 나는 2급 공무원인 구청장이다."

-그동안 여러차례 정계 진출 권유도 받았다. 구청장이지만 요동치는 정국에서 역할을 기대하기도 한다.

▶"역할을 안 할 생각이다. 정치적으로 도움 줄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이 구청장이 돼 믿음 주는 '신뢰의 리더십'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 사회 가장 필요한 것이다. 이걸 이루면 당연히 민주통합당에 대한 시선도 좋아지지 않겠나. 이게 내 역할이다."

-올해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지역복지전달체계 정착시키는 게 핵심과제다. 우리 동네 사는 어르신과 아이들 중 밥 굶거나 찬방에서 자는 사람 없게 하는 게 첫째다. 소통 적극화 강화시키는 것이 둘째다. 공공과 정부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 신뢰 없어지면 민주주의 무너진다. 신뢰가 있어야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되지 않는다. 토목공사와 달리 사람에 대한 투자는 곧바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시리즈물로 지역에서 하는 일을 책과 다큐 동영상으로 만들어 주민과 직원과 더 많이 소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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