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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직원들에게 연애편지 쓰는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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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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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남영 기자 = “당신을 만난 지 꼭 일 년입니다.
요즘 젊은 연인들은 만난 지
백일만 되어도 기념을 한다는데,
매일같이 당신 얼굴 마주하는 저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삼백육십오일 속만 끓였습니다”

(중략)

“제게 가장 큰 힘과 용기는
당신이 보내주신 살뜰한 마음입니다.
이런 제 마음, 받아주세요”

사랑하는 연인을 향한 그리움과 간절함이 구구절절이 녹아 있는 이 한 편의 시는, 예상대로 ‘연애편지’가 맞다.

하지만 통속적인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앞서 인용한 이 글은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이 금천구청 직원들에게 보낸 ‘러브레터’의 일부분이다.

차 구청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7월부터 매달 전 직원들에게 ‘사랑의 편지’를 쓰고 있다. 소통을 유난히 강조하는 차 구청장에게 ‘수요사랑방’이나 ‘독서토론회’ 등이 구민들과의 소통창구라면, ‘러브레터’는 내부 직원들과 나누는 그만의 소통방식이다.

그는 ‘러브레터’를 통해 평소 직원들에게 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하고 격려하기도 하며 가슴 속에 묻어둔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지난해 8월 보낸 두 번째 ‘러브레터’에서는 앞서 단행된 전보인사와 관련, 인사 원칙과 기준을 공개했다.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이라는 편지 제목이 말해 주듯이 차 구청장은 관례적 인사에 익숙한 과거와의 결별을 선언하면서 자칫 인사로 인한 오해와 근로의욕 저하 등 직원들의 동요를 염려하기도 했다.

차 구청장의 ‘러브레터’에는 짙은 동료애가 흐른다. 그래서 감동적이다.

고비 때마다 일을 성사시키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그곳에는 항상 직원들이 있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그의 진심이 통해서일까. 그는 "직원들의 답장에 외로운 짝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행복해 했다.

구청장에게 보내는 답장이라고 늘 듣기 좋은 말만 있는 건 아니다. 구청장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직언이 거침없이 쏟아진다. 그는 구청장에 대한 직원들의 충언이라고 여기며 감사하다고 했다.

이게 그만의 소통방식이다. 해외 출장 중에도 그가 잊지 않고 러브레터를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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