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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하이마트 M&A 전면에 나선 회장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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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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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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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실무 직접 챙겨…5% 지분 취득자금 등 석연치 않아 논란

더벨|이 기사는 01월17일(09:5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선종구 하이마트 (37,600원 보합0 0.0%) 회장의 아들 선현석 HM투어 대표가 하이마트 경영권 지분 매각 거래 전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종구 회장의 그늘에 가려 일부 자본 거래에서만 간간히 이름을 드러내던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16일 인수합병(M&A) 시장에 따르면 선현석 대표는 이번 딜의 자문사 선정 심사자 자격으로 하이마트 매각 절차의 공식 주체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심사에는 선 대표와 오주성 유진기업 전무, 임유철 H&Q AP 대표 등 경영권 매각의 세 주체가 각자 대표로 참여했다.

선 대표는 이 자리에 매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이면서 부친 선종구 회장의 이해를 대변할 자격으로 참여했다. 선 대표는 하이마트 지분 0.85%를 개인적으로 보유 중이고, 자신이 최대주주인 '아이에이비(IAB)홀딩스'라는 투자회사를 통해서도 2.54%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선현석 대표는 사실 베일에 가려 있던 인물이다. 하이마트 자회사인 HM투어에서 2009년에 상무로 승진했지만 선 회장의 아들이라는 존재감이 드러날 사건이 드물었던 탓이다. 하지만 선 대표는 지난 2010년 말 하이마트 지분 거래를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유진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하이마트 주식 100만 주(5.26%)를 매각하려 하자 이 딜의 인수 주체로 나선 것이다.

당초 유진 측은 농협과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약정의 연말 성과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딜을 추진했다. 그러나 농협의 재가를 얻고 당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던 H&Q나 IMM PE (주당 4만7500원, RCPS)보다 더 높은 가격(5만 원)에 매입할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어려웠다.

유진은 이후 선종구 회장의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선 회장이 유진의 하이마트 인수 당시에도 주요주주로 참여해 지분을 취득하는 등 오너경영 의지가 있어 그를 설득한 것이다.

선 회장 측은 유진 측의 예상대로 지분 인수에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지만 실제 거래는 아들인 선현석 대표가 도맡았다. 유진 측은 선 대표가 500억 원 가량의 거액을 보유하고 있다는데 대해 의문을 가졌지만 선종구 회장의 자금력을 믿고 거래를 실행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선현석 대표는 당시 계약 내용대로 5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하려 했지만 170억 원 가량은 아직까지 유진 측에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자금 100억 원에 IAB홀딩스를 통한 기업대출 등 자금력을 총동원했지만 조달력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유진 측은 오히려 선 대표가 상당액을 조달한 것에 의미를 두고 지난해까지였던 잔금 납부일을 2~3차례 연기해 이달 말까지로 미뤄둔 상황이다.

선 대표는 2010년 말 당시의 거래로 하이마트 지분 5.26%를 주당 5만 원에 취득할 수 있었다. 이때는 하이마트가 기업공개(IPO)에 나서기 직전으로 상장 후 주가가 지난해 11월 중순 주당 9만5000원까지 상승하면서 선 대표의 평가차익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이마트 주가는 최근 7만 원대 초반으로 하락했지만 선 대표의 수익률은 아직도 40%를 웃돌고 있다.

선 대표는 하이마트 주요주주 및 선종구 회장 대리인 자격으로 이번 경영권 지분 매각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마트 임원이 아닌 관계사 대표가 특수 관계를 이유로 매각의 실세 역할을 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회사 안팎의 지적이 제기된다. 5% 남짓의 지분을 취득한 자금의 출처와 거래 경위가 석연치 않을 뿐더러 회사에 적을 두지도 않은 상태에서 마치 후계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선 대표가 하이마트 관계사 HM투어를 이끄는 것에 대한 반발도 있다. HM투어는 하이마트와 연계 영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는 선종구 회장의 딸, 수연 씨가 하이마트 광고를 전담하는 광고회사, 커뮤니케이션윌의 주요주주(37.5% 보유)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선 회장의 아들과 딸 모두가 회사기회 유용의 이유로 추후에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선종구 회장이 갖고 있는 오너십과 그 일가의 이해관계가 이번 경영권 매각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영권 매각과 선 회장의 퇴진은 유진과 H&Q 등 매각의 세 주체에 의해 계약상으로 확정됐지만 선 회장 측이 막판에 마음을 바꿀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문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일단 선현석 대표는 경영권이나 지분 매각차익에 대한 집착보다는 하이마트 임직원들에 대한 보상을 더 신경 쓰는 모습"이라며 "선 대표에 대해 외부에서 갖는 시선에는 상당한 오해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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