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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출근했다"… 에스키모인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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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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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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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만의 한파 …지하철 1호선 고장 탈선 등 '출근길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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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인권 인턴기자
"도저히 평소처럼 출근할 수 없어서 히트텍(발열 내의)을 입고 패딩조끼와 패딩점퍼까지 걸쳤더니 어머니께서 '남극의 눈물' 찍으러 가냐고 물으셨다"

오늘(2일) 출근길엔 유난히 '히말라야 원정대' 복장을 한 시민들이 많았다. 기습 한파에 대비하기 위해 보온성이 좋은 아웃도어 점퍼나 방한용품 등으로 중무장을 한 것이다. 얼어붙은 길 때문에 구두는 가방에 넣고 어그부츠나 등산화를 심은 여성들도 보였다.

"집부터 지하철역까지 빙판길이어서 스케이트를 타며 출근", "출근길에 바로 퇴근하고 싶을 정도로 춥다", "춥게 느껴지던 사무실이 이렇게 따뜻할 줄이야" 등 많은 시민들은 SNS를 통해 출근길 상황을 알렸다. 지하철 역무실에서 '연착증'을 끊어 회사에 제출하라는 조언까지 전해졌다.

회사원 김모 씨는 출근 준비를 하던 중 단지 내 유치원 등원 시간이 한 시간 미뤄졌다는 방송을 듣고 깜짝 놀랐다. 항상 출근길에 딸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줬는데, 늦춰진 시간에 맞춰 가면 제시간에 출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하는 김 씨는 할 수 없이 딸의 친구 집에 아이를 부탁하고 나왔다.



신입사원 이모 씨는 빙판길을 대비해 평소보다 20분 정도 일찍 집을 나섰다. 하지만 1호선 지하철이 서울역에서 갑자기 멈추더니 열차 내 불이 꺼지고 문도 열리지 않았다. 몇 분후 내리라는 방송과 함께 문이 열려 급히 버스로 갈아탔다. 찬바람을 뚫고 아침부터 뛰었지만 출근시간보다 10분 늦게 도착했다.

회사원 박모 씨는 자가용을 가지고 출근길에 올랐다. 어제 퇴근길 버스에 몰려든 인파와 버스정류장에서 집까지의 매서운 추위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얼어붙은 도로 때문에 촉각을 세워 운전하던 것도 잠시 차가 길 한복판에 멈췄다. 보험회사에 연락하고 후회와 답답한 마음에 가슴을 쳤지만 상황은 이미 벌어진 후였다.

이날 출근길에는 이번 겨울 가장 추운 날씨로 대혼란이 빚어졌다. 전동차가 고장 나고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각종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9시 현재 서울지하철 1호선은 운행중단과 지연을 반복하고 있다. 시민들은 경사가 심한 길에서 넘어지거나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갑작스런 상황에 많은 불편을 겪었다.

2일 오전 서울지역 기온은 -17도. 이번 추위는 2월 기온으로 지난 1957년 이후 5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일부터 이어진 이번 추위는 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 주말인 4일부터는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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