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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일부 고교 신입생에 비인격적인 서약서 강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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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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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석호 기자= 광주지역 일부 고교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비인격적인 내용이 담긴 서약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제출을강요해 학생 및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교칙을 어기면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는서약을 강요하거나지나치게 가정사를 세세하게 물어학생들의 인권을 오히려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이나 경기도에서인권침해 논란으로사라지고 있는 신입생 서약서가학생 인권조례를 제정한 광주시교육청 일선 학교에서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A여고는 지난 3일 이 학교로 배정 받은 1학년 신입생들에게 ‘학칙을 준수하고 교칙을 위반 했을 때 처벌을 받는다’는 서약서를 나눠줬다.

서약서에는 절대 화를 내지 않고, 잘못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는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A여고에 배정 받은 한 학생은 “너무 황당한 내용이어서 서명하고 싶지 않았지만 할 수 없이 서약서에 서명했다”면서 “서약서를 받는 순간 학교를 그만 둘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A여고 측은 “서약서는 학생들이 교칙을 준수하고 수업과 선생님의 말을 잘 따르겠다는 의미”이라며 “올해부터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되기 때문에 강제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광주 B고는 부모님 이혼, 컴퓨터 위치, 경제적 사정 등 황당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도록 해 물의를 빚고 있다.

B고는 자기소개서에 부모님 별거, 질병, 퇴직, 사업실패 등을 자세하게 기록하도록 했다. 또 돈은 누가 벌어오는지, 한 달 수입은 얼마나 되는지, 집안에 환자가 있는지를 기록하도록 했다.

학교에서 배부한 신입생 서류를 받아본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한 달 수입까지 꼭 알아야 하겠느냐”며 “비교육적인 내용이 많아 해당 내용은 쓰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문제가 되는 부분은 삭제하고 다시 받겠다”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인권이 있는 만큼 담임교사가 교육적으로 필요한 것만 받도록 지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과도한 학생규제 서약서와 설문조사 내용에 대해 일선 학교 교사들은 “일부학교의 현 수준으로학교에서부터 인권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고등학교 교사는 “고교 신입생 서약서는 예전부터 내려 왔는데 교칙을 어기면 처벌을 감수한다는 내용은 너무나 비교육적이다”며 “학생인권 강화 등 시대가 변하고 있는데 학교는 그대로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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