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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녀 숨지게한 목사 부부, 출동 경찰도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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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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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부패한 자녀들 사체 옆에서 '금식기도'

(보성=뉴스1) 김호 기자= 전남 보성에서 목사 부부가 질병에 걸린 자녀 3명을 종교적 이유로 방치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부부는 자녀가 차례로 숨진 뒤에도 외부와의 접촉을 단절한 채 기도를 하는 등 미스터리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지고 있다.


◇목사 부부 자녀 3명 나란히 숨져

11일 오전 10시께 전남 보성군 보성음 옥평리 한 교회에서 초등학교 3학년 박모(양), 1학년 동생(8), 작은동생(5) 등 3명이 나란히 숨져있는 것을 고모부 이모(55)씨가 발견해경찰에 신고했다.

막내(1ㆍ여)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조카들은 물론 온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직접 찾아가 봤는데 3명이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세 자녀 방치해 숨지게 한 목사 부부

경찰조사 결과 숨진 어린이들의 부모인 목사 박모(43)씨와 부인 조모(34)씨는 지난달 중순께 자녀들이 차례로 감기에 걸리자 둘째 아들만 전남 화순의 소아과에서 치료를 받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니 자녀들은 일반 종합감기약만 복용했다.

박씨 부부는 큰 딸이지난 1일 밤 10시께, 둘째 아들은 다음날 오전 5시께, 셋째 아들은 같은 날 오전 7시께 차례로 숨졌다고 진술했다.

특히 박씨 부부는 자녀들이 잇따라 숨진 뒤 장례 절차를 밟지 않고 '금식 기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출동한 당시에도 박씨 부부는 부패한 자녀들 사체 옆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직접 사망원인은 감기?

경찰은 숨진 박씨의 자녀들의 몸에서는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않아 물리적 힘에 의한 살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한 집에 사는 어린이들이 불과 이틀 사이 잇따라 숨진 점은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박씨 부부가 자녀들이 모두 감기로 숨졌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은 박씨 부부의 진술을 토대로 숨진 아이들 사인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어린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박씨 부부를 유기치사 혐의로 구속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씨 부부와 교회 정체는

박씨는 지난 1999년 전남 진도군 조도면 H교회에서 종교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박씨는 종교활동에 심취해 고등학교까지 자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씨는 자신이 신앙생활을 하던 H교회에서 당시 광주 모 고교에 재학중이던 부인 조씨와 만나 결혼을 했다. 이후 지난 2009년 3월 월 20만짜리 월세로 현재 교회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박씨 부부가 운영하는 교회의 신도수는 채 20명이 되지 않고, 일반 교회와는 다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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