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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철 방통위원장 후보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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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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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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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통신 분야 공직-산업계 두루 거쳐" vs "구시대 통신전문가, 방송정책 잘 몰라"

이계철 방통위원장 후보 '기대반 우려반'
방송통신업계는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사진)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이 후보자는 관리형의 정통 행정관료로 IT통신업계 전문가로 꼽힌다.1940년 경기도 평택 출생으로 서울사대부고,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나왔다.

1967년 행정고시 5회로 옛 체신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정보통신부 차관을 거치며 29년간 정보통신부에 몸담았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한국통신(현 KT (29,450원 상승100 0.3%)) 대표이사 사장,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이사장, 한국전파진흥원 이사장 등을 지내며 정보통신 정책과 실무를 두루 거쳤다.

1996년 통신시장 개방을 앞두고 경영혁신의 적임자로 지목돼 한국통신 사장에 취임하면서 KT의 민영화를 위한 준비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 후보자는 한국통신이 출자기관으로 전환된 1997년 12월에 초대 공채사장으로 다시 선출되면서 경영혁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당시 6만여명에 달했던 인원을 4만8000여명으로 감축하고 자회사 매각, 한계사업 철수 등으로 지난 1997년말 797억원에 불과했던 한국통신의 당기순이익을 2000년 1조원대에 올려놓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자기 관리에 엄격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방통위원장 자리가 각종 비리의혹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이 후보자의 도덕성과 청렴성이 발탁 배경 중 하나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90세 노모를 극진히 모셔 효심이 높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이 후보자가 공직과 기업체를 거치며 IT 통신업계에 오랜기간 몸 담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방통위가 그동안 종합편성채널 출범 등 방송 정책에만 힘을 쏟아왔다는 점에서 통신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10여년전 통신산업과 지금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점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IT산업 환경에 대한 올바른 정책적 판단을 내릴 지는 두고 봐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 후보자는 무선보다는 유선쪽 전문가라고 볼 수 있다"며 "정통부 차관 시절에는 초고속 인터넷도 없었고 이동통신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초기였는데 90년대와 지금의 산업 환경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방통위원장이 여야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인만큼 연륜이나 경험을 중요시한 실무형 인사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방송산업 분야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상파 재송신 제도개선 마련,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 등 올해 방송계의 굵직한 현안을 앞둔 가운데 방송 각계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관련 정책을 밀어붙이기에 힘이 달리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통신 쪽은 당연히 전문가이지만 방송 쪽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정치적 입김에 휘둘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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