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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그리스 루머에 울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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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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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1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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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미 소매판매 부진+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취소..이중악재 극복하고 낙폭 만회

뉴욕 증시가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이 늦어질 것이란 우려로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나 막판 반전을 시도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 때 87포인트까지 낙폭을 확대했던 다우지수는 장 마감 30분 사이에 급반등하며 4.24포인트, 0.03% 강세 반전했다. 다우지수는 1만2878.2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하락하다 막판에 0.44포인트, 0.01%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낙폭을 크게 줄여 1.27포인트, 0.09% 하락한 1350.50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의 10개 업종 중 절반 가량이 상승 마감했다.

CNBC와 로이터는 그리스의 보수 정당 지도자들이 재정 긴축안 실행을 서면으로 약속할 것이란 보도로 증시가 막판 급반등했다고 전했다.

◆소매판매, 미국 경제의 약한 고리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소매판매는 전달과 비교해 0.4% 늘어났다. 이는 브리핑닷컴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0.8%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1월 자동차 판매가 1.1% 감소한 것이 전체 소매판매에 부담을 줬다. 이같은 자동차 판매 감소폭은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최대다.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1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7%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수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 때 소비자들의 지출이 당초 발표된 것보다 약했던 것으로 드러난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당초 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번에 전달과 변화가 없는 것으로 수정됐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5% 줄어든 것으로 조정됐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도 하향 조정됐다.

BTIG의 시장 전략가인 댄 그린하우스는 "오늘 소매판매가 시장의 큰 뉴스였다"며 소매판매가 반드시 놀라운 것만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의 지출이 여전히 억제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15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취소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도 취소됐다. 당초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5일 모여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할 것으로 기대됐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의장은 그러나 이날 15일 회의를 콘퍼런스 콜로 대체하며 오는 20일로 예정된 정례 모임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5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취소된 것은 3억2500만유로의 추가 재정지출 삭감과 부채 상황 분석 등을 포함해 그리스의 경제 개혁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적인 기술적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융커 의장은 설명했다.

그리스는 3월 만기가 돌아오는 145억달러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면 디폴트가 불가피해 하루속히 130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을 받는 것이 시급하다.

융커 의장은 "게다가 나는 아직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요구한 그리스 연립내각 3당 대표들의 긴축안 실행 약속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지난주 회의에서 그리스에 요구한 것은 긴축안 의회 표결, 3억2500만유로 규모의 추가적인 재정지출 삭감, 3당 대표들의 긴축안 실행 약속 등이다.

CNBC와 로이터는 이날 장 막판 증시가 급반등한 것은 그리스 보수 정당(신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으로 정권이 바뀌더라도 긴축안을 실천하겠다고 서면 약속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리스 상황이 일보 진전과 일보 후퇴를 반복함에 따라 금융주가 출렁거렸다. 전날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통과 소식에 상승했던 미국 은행주는 이날 직격탄을 받았다. 특히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3.27% 급락했다.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것이 원인이었다.

유럽 증시도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2% 떨어졌고 독일 DAX 지수는 0.3%, 프랑스 CAC40 지수는 0.4% 하락했다.

◆무디스, 유로존 6개국 등급 강등..애플 상승세 지속
전날 오후 늦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탈리아와 몰타,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등 유로존 6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도 개장 초 악재로 작용했다. 무디스는 또 트리플A 등급인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영국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유로존에 제안된 재정 개혁 프로그램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로존 구제금융 자원이 충분한지 여부, 약한 경제 전망 등을 반영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부주석을 만나 회담했다. 미국 상원 예산위원회는 전날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예산안을 토론할 예정이다.

보잉은 인도네시아 라이언 에어와 224억달러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0.95% 상승했다. 야후는 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가 야후의 아시아 자산 매각과 관련한 논의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4.68^ 급락했다.

전날 주가 500달러의 벽을 돌파한 애플은 월스트리트 저널이 애플의 아이패드3가 버라이존과 AT&T의 4G 네트웍스를 모두 사용할 것이란 소식에 1.3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글은 전날 유럽연합(EU)가 모토롤라 모빌리티 인수를 허락했다는 소식에도 0.4% 약세를 보였다. 모토롤라 모빌리티는 0.13% 강보합 마감했다.

럭셔리 유통업체인 마이클 코스는 수요 증가로 실적이 급증한데 따라 27.49% 폭등했다.

이날 금과 원유 등 상품 가격은 하락했고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도 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율화는 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이날 엔화 약세는 일본 중앙은행(BOJ)이 전날 국채 매입을 10조엔 늘려 총 65조엔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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