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연맹, SSM 영업제한 등 서울시 조례제정 촉구 집회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김성은 기자

전주시에 이어 서울시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영업시간 제한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들도 관련 조례 제정 촉구에 나섰다.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서비스연맹) 등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홈플러스 앞에서 대형유통매장 영업 관련 조례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서비스연맹 등은 근로자들의 복지와 중소영세 상인들에 대한 생존권 보장을 위해 SSM, 백화점 등을 대상으로 주 1회 휴일과 심야시간대 영업종료 등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비스연맹은 "백화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대형마트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만 영업하도록 하는 특별법이 하루 빨리 통과돼야한다"고 촉구했다.

유통산업근로자 보호와 대규모점포 등 주변생활환경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은 지난해 11월 입법 발의됐다.

이봉주 유통상인연합회 기획실장은 "특별법은 지난해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 후속 조치"라며 "대형유통매장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을 지정하는 내용의 조례제정과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희원 여성환경연대 사무총장은 "심야에 인공 빛에 노출되는 것은 태양광 자외선의 2배량에 노출되는 것과 같아 장시간 심야노동은 노동자의 평균 수명을 10년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통통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시간대별 매출액 중 자정에서 오전 9시까지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2.4% 차지한다"며 밤샘영업의 낮은 효율성을 지적했다.

서비스연맹 등은 서울시 조례 제정과 특별법 국회통과를 목표로 관련 운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