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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190만원' 어디? 한국… 속병 든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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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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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日팬들 악덕상혼 '배신감'… 경험많은 관광객은 직접 숙소·공연 등 예약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News1   한재호 기자
News1 한재호 기자
'한류열풍'의 진원지인 일본 팬들의 한국 사랑은 유별나기로 소문나 있다. 좋아하는 한류스타의 공연이나 팬사인회 등을 놓치지 않고 찾아다닌다. 올해 한류 스타들의 공연이나 팬미팅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10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다수가 일본인 관광객들이다.

이들은 한류스타의 팬미팅에 한 번 참석하기 위해 100만원이 넘는 돈을 기꺼이 지불한다. 한국을 무려 30번 이상 방문한 열성적인 팬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덩달아 신이 나고 뿌듯한 자부심마저 느낄 수 있어 좋기는 하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이 같은 일본인들의 심리를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는 업체들의 상술에 대한 일본들의 불만 또한 크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3박4일 190만원, 유럽여행 아니죠~ 한국여행 맞습니다.

일본인 여성 관광객이 한국 인기 스타 JYJ의 광고판을 지나가고 있다. AFP=News1
일본인 여성 관광객이 한국 인기 스타 JYJ의 광고판을 지나가고 있다. AFP=News1
최근 일본의 여행사 에이치아이에스(H.I.S)는 다음달 2~5일 진행되는 빅뱅 콘서트 패키지를 최고 13만3000엔(약 190만원)에 판매했다.

190만원짜리 패키지는 강남의 르네상스 호텔 또는 동급의 호텔에 묵으면서 빅뱅의 콘서트를 3회 관람할 수 있다. 패키지 투어인데도 다른 일정은 없고 콘서트 관람이 전부다. 공항이용료와 유류할증료 등 세금도 별도다.

케이엔티, 라비투어, 케이제이씨 등 패키지 투어를 홍보하고 모객 활동을 하는 아웃바운드 여행사들도 일본내 출발지역과 공연 관람 횟수에 따라 6만5650엔(93만3000원)부터 12만엔(170만원) 이상까지하는 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빅뱅 콘서트 패키지 투어는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 빅뱅의 콘서트는 전석 8만8000원이다.

JYJ, 빅뱅, 지성 등 롯데 면세점 광고 모델들의 팬미팅에 참여려면 패키지여행을 이용해야만 했다. 면세점에 들리고 팬미팅에 참가하는 것이투어의 전부였다.

1월에 롯데 면세점 팬미팅 투어에 참가한 한 일본 팬은 15만엔을 지불하고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른 일정이 안정해져 있는 것이 더 만족스럽다"며 "자유시간에는 한국에 있는 지인들과 만나거나 본인이 가고 싶은 곳에 가는 게 훨씬 좋다"고 말했다.

◇돈벌이 대상으로만 보는 악덕상혼에 배신감

일본인에게 바가지를 씌우거나 자신을 돈벌이 대상으로만 이용하려는 태도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한 일본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군 제대 행사에 여행패키지 관광객들은 입장하고, 개인적으로 찾아간 자신은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며 의아해했다.

"명동의 허름한 여관의 경우도 5000엔을 내고 묵었는데, 한국인은 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일본인에게는 일본인의 금전감각에 맞춰 가격을 변경시키는 것 같다"고 의심했다.

가이드와 숙소, 여행 진행을 맡는 인바운드 여행사인 룩코리아는 일본인을 상대로 스타에 관련된 여행상품을 팔고 있다. 여행 뿐만 아니라 콘서트나 팬미팅, 뮤지컬 등의 티켓 판매권을 받아 공급하기도 한다.

티켓 판매 대행사에 불만이 있다는 일본 팬들은 트위터에서 접촉할 수 있었다. "일본인을 상대로 독점적으로 티켓을 팔 때는 공정하게 해야 하는데, 기존 회원이나 구매자에게 우선적으로 표를 제공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호텔을 함께 신청한 사람을 우대하거나 좋아하지도 않는 연예인의 공연을 함께 판매하는 것은 끼워팔기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또다른 팬은 "한국에 가서 암표상에게 표를 사는 게 티켓 판매 대행사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공연 주체사도 공연 입장 시 표구매자와 실제 입장인의 신상정보를 대조한다는 말로 외국인은 비싼 값을 내고 대행업체를 이용하라는 식의 발언으로 협박받는 느낌도 든다"는 사람도 있었다.

또 다른 팬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티켓 가격의 3배가 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일본인으로서 불쾌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기획사도 한 통속일지 궁금하다"고 말하며 이 사실을 알고도 방치하는 것이라면 크게 배신감을 느낄 것같다고 말했다.

여러 공연 티켓을 대행해 판매하고 있는 룩코리아 관계자는 "모집 가능 인원 이상이 몰리면 이용 실적이 있는 고객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것이지 끼워팔기는 아니다"라며 "티켓을 구하지 못해 화가난 팬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한국인 아이돌 팬은 "룩코리아 등은 좋은 자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비싸게 판매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비싼 돈을 주고라도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알 만큼 알고 올 만큼 와봤다

한국에 35번 방문했다는 북큐슈 출신의 40대 여성은 서울만 28번 왔다. 처음에는 배우 주지훈 팬미팅 패키지 등으로 한국을 방문하다가 4년 전부터는 스스로 숙소와 비행기를 예약하고 한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 홈페이지나 트위터, 팬 모임에서 얻는다고 말했다. 코네스트(//www.konest.com)등 한국에 관한 정보가 모인 홈페이지에서는 호텔이나 쇼핑장소 등의 정보를 얻는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갔던 식당이나 드라마에 나왔던 장소 등은 블로그나 트위터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한국인 팬들이 스타가 운영하는 가게나 TV에 나왔던 장소에 가는 법이나 전화번호 등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통화와 메신저가 되는 스마트폰 어플 등을 이용해서 한국의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기도 한다.

이렇게 알게 된 한국인 친구들은 티켓을 구해주기도 한다.

그녀는 2달에 한 번 인근에 살면서 같은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모여 친목을 쌓는다고 말했다. 이 모임에서도 한국 여행에 대한 여러 정보를 얻는다고 밝혔다.

◇외국 팬을 위한 외국인 전용 티켓팅 사이트

인터파크 외국인 전용 티켓 구매창. News1
인터파크 외국인 전용 티켓 구매창. News1
한국의 연예인들이 '한류 스타'라고 불리며 일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연예인의 공연을 보기위해 한국에 방문하는 일본인들이 많아졌다.

대부분의 한국 상거래 사이트는 회원가입을 할 때나 비회원으로 구매할 때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 거주하고 있어 외국인등록번호를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외국인은 티켓을 살 방법이 거의 없다.

한국 스타를 보고자하는 수요에 맞춰 인터파크 등 티켓판매 업체들은 영어로 된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인터파크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english'라고 된 메뉴로 '글로벌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글로벌사이트는 한국사이트와 서버를 연동하고 있으며 대부분 공연 티켓을 팔고 있다. 공연을 보려는 팬들은 이메일을 등록하면 회원가입 없이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몇몇 공연의 경우 예매창을 열 때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서 접속이 폭주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기 있는 연예인의 공연을 해외팬이 구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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