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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만7000원 '갤S2'가 공짜? 고지서 받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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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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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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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약정 '총 부담액<통신요금'… 단말기 대금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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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최근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추가 부담 없이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로 바꿔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통신사도 바꿀 필요도 없고 번호도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게다가 일반 대리점에서 사는 것보다 더 싸다는 말에 혹해서 좀 더 물어봤다. 지금과 같은 5만4000원짜리 요금제를 그대로 쓰고 36개월 약정하면 된다는 답이 돌아봤다.

2년전 '갤럭시S'를 구입해 쓰고 있는 A씨는 텔레마케터의 말을 듣고 갤럭시S2로 바꾸는 것이 좋을까. 과연 텔레마케터의 말대로 갤럭시S2는 공짜일까.

↑36개월 약정으로 스마트폰을 사면 총 부담액이 총 통신요금보다 줄어든다.
↑36개월 약정으로 스마트폰을 사면 총 부담액이 총 통신요금보다 줄어든다.
결론부터 말하면 '공짜' 스마트폰은 없다. 다만 공짜처럼 보일 뿐이다. 수십만원짜리 최신 스마트폰을 공짜처럼 얘기하는 이유는 약정과 할부에 그 비밀이 숨어있다.

예를 들어 84만7000원인 갤럭시S2를 예로 들자. 일시불로 구입하면 84만7000원을 온전히 내야 한다. 하지만 약정과 할부라는 계약을 맺으면 통신요금 할인에 가려져 소비자는 자신이 내는 단말기 대금을 정확히 모르게 된다.

대리점에서는 일정 기간 사용을 약속하는 대가로 통신사의 지원금 제도를 설명한다. 일예로 A통신사는 5만4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해 24개월 약정을 맺으면 10만원을 지원한다. 할부기간이 36개월로 길어지면 지원금은 12만원으로 2만원 늘어난다.

여기에 단말기를 할부 구매한 소비자에게 요금제에 따라 요금할인을 추가 제공한다. 5만4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부가가치세까지 포함해 1만9250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로써 24개월간 사용을 조건으로 받을 수 있는 요금 할인액은 46만2000원이다. 할부기간이 36개월로 길어지면 총 69만3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약정할부 지원금 10만원과 요금할인까지 포함하면 소비자는 24개월간 총 56만2000원을 지원받는다. 할부기간이 36개월로 늘어나면 81만3000원을 지원받는 셈이다. 여기에 제조사와 대리점 자체가 주는 보조금까지 포함하면 지원금액은 더욱 늘어난다.

텔레마케터가 수십만원짜리 최신 스마트폰을 '공짜'로 준다고 말하는 순간이다. 24개월동안 소비자가 내야할 돈은 148만3600원으로 총 통신요금 142만5600원보다 5만8000원 많을 뿐이다. 얼핏 보면 통신요금 외 단말기 대금으로 5만8000원만 내면 된다.

하지만 첫 달 요금고지서를 받으면 소비자는 분노한다. 텔레마케터 설명과 달리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통신요금 5만9400원보다 2417원 많은 6만1817원을 내야해서다. 이는 대리점에서 설명듣지 못한 단말기 대금 52만원을 24개월로 나눈 2만1667원과 요금할인이 적용된 통신요금 4만150원을 합한 금액이다.

84만7000원 '갤S2'가 공짜? 고지서 받아보니…
다만 24개월이 지나면 소비자 부담액은 4만150원으로 통신요금 5만9400원보다 줄어든다. 단말기 할부대금은 24개월에 나눠서 모두 내기 때문에 24개월 이후에는 요금할인이 적용된 통신요금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단말기 대금이 정말 '공짜'라면 소비자는 첫 달부터 요금할인이 적용된 통신요금 4만150원만 내면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소비자는 단말기 대금도 내지만 통신요금과 단말기 대금을 함께 내고 있어 자신이 단말기 대금을 내는지 모를 뿐이다.

정부는 휴대폰 가격표시제를 시행, 소비자가 공짜로 단말기를 사는 것이 아님을 알리고 있지만, 아직도 이런 눈속임은 행해지고 있다.

단말기 대금이 '공짜'가 아닌 것은 약정기간 중 해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해지하면 위약금은 물론 남은 단말기 대금도 내야 한다.

지금처럼 갤럭시S2를 2년 약정으로 구입해서 1년만에 중도해지하면 통신사가 제공하는 지원금(10만원인 경우) 중 절반(5만원)을 돌려줘야 하고, 남은 단말기 할부대금 31만원 등 총 36만원을 갚아야 한다.

다만 제조사와 대리점이 자체 지원한 보조금과 이통사가 지원한 요금할인은 물어낼 필요가 없다. 1년에 낸 단말기 대금이 26만원임에도 남은 단말기 대금이 36만원에 불과한 이유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텔레마케팅을 통한 판매는 불완전판매여서 소비자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단말기 '공짜'라는 표현을 없앤 것도 소비자의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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