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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새누리, 부산에 박근혜 내보낼 자신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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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양영권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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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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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공항은 가덕도가 적격, 박근혜는 역사를 '나 편한대로' 해석해

ⓒ이기범 기자
ⓒ이기범 기자
"여론조사 수치에는 한나라당에 대한 분노가 섞여 있습니다. 아직은 민주통합당에 대해 '지켜보겠다. 너희들이 가능하겠어?'라며 살펴보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부산에서 부는 '야풍(野風)'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수치의 높낮이에 심적인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최고위원이 출마한 부산 북·강서을은 부산 지역 '야풍'의 근원지 중 하나로 꼽힌다. 머니투데이는 지난 23일 부산 화명동 수정역 인근 커피숍에서 선거운동 중인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문 최고위원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마하는 부산 사상구에 새누리당이 27살의 정치 신인인 손수조씨를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꼼수를 부리는 거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며 "아예 박근혜 위원장이 와서 붙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새누리당은 그럴 자신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 선거운동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나.

▶ 내가 방송이나 영화를 통해 많이 알려진 편인데, '속살이 뭐냐'까지는 아직 아니다. (유권자들이 저에 대해서) 영화로서 경험을 했기 때문인데, 지금은 그 부분(속살)을 맞대는 데 집중하고 있다.

부산에는 지금 새누리당 정권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는 분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신공항 건설 무산이나 저축은행 사태 등 구체적인 사안도 있지만, 국정 전반에 대해 '이렇게 가진 자들이 휘둘러도 되나' 하는 분노가 깊다.

그런데 민주통합당을 보면서 '그래, 니들이 대체세력이야'라고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예전의 민주당과는 다른 정당이 만들어졌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소개도 안됐고, 충분히 대화도 안됐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

- 부산 시민들이 민주통합당에 대해 갖는 생각은 어떤가.

▶(우리에 대한) 여론조사 수치는 좀 나오는 것 같은데, 그 수치에는 한나라당에 대한 분노가 섞여 있다. "너희들(한나라당) 말고, 다른 쪽을 지지한다"라는. 우리에게는 "지켜보겠다. 너희들이 가능하겠어? 얼마나 잘할 거야." 이렇게 살펴보는 단계인 것 같다. 그래서 수치의 높낮이에 심적인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 부산시민의 마음을 끌어안기 위한 복안이 있다면.

▶ 여러 접근이 있을 것이다. 부산 시민은 홀대라고 해야 하나, 부산 전체적으로 침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자존심이 상해 있다. 그 원인이 어디 있을까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우선은 20년 넘게 한나라당(새누리당) 1당의 지배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중앙에서 보면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뭐라고 얘기하든 안들어 줘도 상관없다. 계속 '1번'을 찍기 때문이다.

우선 과거 참여정부가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왜 하려 했는지 얘기를 드리려 한다. 현 정부는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시도를 노무현이 했다고 다 뒤집었다. 우리의 모순구조 중에 남북분단이 있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있고, 부산으로 보면 동부와 서부의 차이가 있다. 이명박 정부는 신공항 얘기하면서 TK(대구·경북) , PK(부산·경남)까지 갈라버렸다. 부산과 경남도 가르려 한다. 정치 논리로 조작조각 만드는 것이다.

또 국정에서 방점을 어디에 찍고 있나도 봐야 한다. 지금 정권은 재벌 중심의 고도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게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다. 이미 IMF로 파탄난 정책이었는데, 이 사람들이 옛날로 되돌렸다. 국정방향의 변화가 나라를, 서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이 부산·경남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이다. 남북관계라고 멀리 보는데, 이미 10·4 남북공동선언 때 남북이 무엇을 공동으로 할 것인지 이미 다 합의했다. 우린 섬나라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북한을 통과하는) 철도를 연결하고 고속도로를 깔면 부산은 유럽에서 볼 때 종점이고, 한국에서 볼 때 출발점이 된다. 부산이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의 물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부가 10·4 선언을 이어갔다면 이미 철도는 다 연결이 됐을 것이다. 그럼 부산이 얼마나 발전했겠나. 그런 식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부산 강서구는 부산 신항만의 배후도시다. 남북 관계가 개선돼 부산이 물류 중심도시 될 때 강서구는 완전히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다.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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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공항 건설이 다시 이슈로 떠올랐는데, 현 정부에서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고, 일부에서는 지역 분열을 우려하고 있다.

▶ 효율성이냐 국토균형발전 차원이냐. 어느 쪽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입지 부분에서는 다양한 부분을 점검해야 하는데, 남북관계 개선돼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고 부산에 공항까지 연동되면 부산은 완벽한 동북아의 물류중심도시가 된다. 동남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물동량이 상당량 부산으로 올 것이다. 그런 장기 발전전략 속에서 입지를 생각한다면, 가덕도가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다양한 논의를 해봐야 한다.

참여정부 시절 동남권 항공 수요가 늘어나면서 김해가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그래서 장기적 전략에서 신공항 건설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대선 때 이명박 후보가 신공항 건설을 공약했다. 그 공약을 지키면 되는 거였다. 그걸 갑자기 정치 논리를 개입시키면서 지역 갈등만 조장하다가 백지화했다. 무책임의 극치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다시 공약으로 얘기하는데, 계속 용어를 바꾼다. 남부권 얘기를 하다가 이젠 그냥 '신공항'이라고 한다. 이명박 후보와 현 정부가 한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어찌됐건 민정당으로부터 법통을 이어온 정당이다. 한번도 해산을 안했으니까.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위원장은 2007년 대선 때 똑같이 얘기했다. "민주정부 10년 동안 경제를 죽였고, 우리가 '줄푸세'를 해서 경제를 살리겠다. 남북관계는 상호주의를 하겠다"고 했다. 그것을 이명박 대통령이 그대로 해서 이런 총체적인 난국이 벌어졌다. 그런데 둘이 무슨 차별성이 있나. 공동 책임이다.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입장이 다른 게 단 하나 있었는데, 한반도 운하의 경제성에 대한 것이었다.

- 새누리당에서 기존 정치인에 대한 부산 지역 유권자의 반발이 심하니까. 문대성이나 손수조 같은 신인을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자신이 없으니까 꼼수를 부리는 거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 저희로서는 한국에서 동원할 가장 강력한 후보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붙어주길 바란다. 아예 박근혜 후보가 와서 붙어도 괜찮을 것 같다. 새누리당은 그럴 자신이 없나 보다. 아쉽다.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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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총선에서도 야권연대가 숙제다. 타결은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 비관적으로 본다. 총선에서의 후보 단일화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타결된다 하더라도 대단히 비효율적이라는 점을 1년 반 전부터 강조하면서 통합운동을 했다. 그런데 대통합이 불발되고 말았다. 지난 1월16일에 진보 정당에서 사실상 통합을 거부하는 문서를 보내왔다. 너무 속상하고, 낙담해서 말이 안나오더라. 1주일 정도 앓아누웠다고 하는 표현이 맞다. (현재 논의는) 벼랑 끝을 향해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어렵고, 비효율적이라 하더라도 안되는 것보다는 낫다. 마지막까지 노력을 해야 한다.

- 부산 지역에서는 정수장학회도 큰 이슈인 것 같다. 박근혜 위원장의 처신은 어떻게 평가하나.

▶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면 된다. 일부에서는 '헌납'이라고 하는데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등은 '강탈'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 빼앗긴 사람의 가족은 50년 가까운 세월을 어떻게 살았겠나. 그 사람들이 '내 재산으로 돌려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요구는 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자, 그리고 설립자인 김지태 선생의 아호를 장학회 이름에 넣자는 것이다. 또 부산일보는 편집권을 독립시키자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그걸 안하겠다고 한다. 역사를 나 편하게만 해석하기 때문이다. 국가가 설치한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다. 보수주의자가 국가의 결정을 이렇게 무시하나.

정수장학회는 문재인 이사장의 '장물'이라는 표현에 동의한다. 역사적으로 장물로 평가될 것이다. 부산시민께 돌리는 게 역사에 대한 예의고, 부산시민에 대한 예의다.

- 최고위원이 된지 40여일이 됐는데,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니 어떤가.

▶ 골머리 아프다. 서울에는 회의 때만 다녀오는데. 김해공항에 내리면 마음이 편해지고 좋다. 고향에 왔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의 명령'에서 통합운동을 하면서 전국을 다니며 100만명 이상을 만났다. 서민의 삶의 고통에 대한 얘기를 듣고 공감하고 해 와서 시민들을 만나면 편안하다.

하지만 중앙당 최고위 회의를 하면 골치아프더라. 그분들은 정치 9단에서부터 입신의 경지에 오른 분들까지 있다. 아무리 낮아도 정치 6단 이상 되는 사람이다. 그런데 나는 '무급'이다. 어느 순간 "내가 '수' 경쟁을 하면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무급'답게 지낸다.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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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끝나면 대선 체제로 전환할 것 같은데,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 '온오프' 결합정당을 만들기 위해 헌신할 것이다. 이건 정말 인류사적, 혁명적 변화다. 모바일로 시민이 참여하는 것인데, 그것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대의민주주의에 직접민주주의를 가미한 것이다. 대선후보는 100% 국민선거인단이 뽑는다. 이번에는 선거인단이 500만, 600만 정도 모일 것이다. 그럼 축제의 판이 벌어진다. 대선 국면에선 시민들의 판단을 구하는, 국민의 판단을 구하는 즐거운 축제가 될 것이다. 그러려면 나는 반드시 총선에서 당선돼야 한다. 원외 최고위원은 허당이다. '말발'이 서지 않는다.

- 최근 개봉된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부정적인 배역을 맡았다. 총선에 안좋은 영향은 없나.

▶ 영화와 현실의 인물을 혼동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렇게 연기를 독하게 해야 영화가 돋보인다. 그 때는 저의 정치적인 유·불리를 계산 않고 성실하게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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