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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지난 21일 외환은행 노동조합과의 노사합의문 발표 행사에서 "평생을 몸담아 온 조직인데 나몰라라할 수는 없다"며 "자문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측근은 "하나금융 회장과 사내이사 등 공식적인 직책은 모두 내려놓을 것"이라며 "하나금융의 산 증인인 만큼 비공식적으로 그룹 성장을 위해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과 하나금융이 설립한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직은 그대로 수행할 계획이다. 미소금융은 은행과 대기업이 출자해 금융 소외계층의 창업자금과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 회장은 2009년 미소금융 출범 당시 이사장을 맡아 임기가 끝나지만 최근 정부가 연임을 요청해 와 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2015년 2월까지 미소금융 이사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올해 10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하나고 이사장직도 계속 수행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미소금융과 하나고는 사회공헌과 교육사업으로 사회에 봉사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미소금융과 하나고에 대한 애착이 강해 김 회장이 연임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김 회장과 동반 퇴진하는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은 그룹이 설립하는 '드림소사이어티재단'(가칭) 이사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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