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카 빅엿' 서기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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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재임용 탈락 후 사법개혁 행보에 나선 서기호 전 북부지법 판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통합진보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서 전 판사는 "깨끗한 정치 하겠다는 사탕발림같은 말은 하지 않겠다"면서 "그간의 제 행적으로 대신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News1 박정호 기자

통합진보당이 4일 당 외연 확대와 총선 승리를 위해 추진한 개방형 비례대표 후보의 명단을 모두 확정했다. 지난 2일 통합진보당에 입당해 관심을 모았던 서기호 전 판사는 명단에서 탈락했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박원석 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과 김제남 전 녹색연합 녹색에너지디자인위원장을 개방형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첫 후보로 선정된 정진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까지 총 3명의 개방형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모두 결정됐다.

한편 이날 나머지 후보들의 확정으로 서 전 판사는 사실상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서 탈락했다.

SNS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한이른바 '가카 빅엿'으로 유명세를 탄 서 전 판사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제안으로 지난 2일 통합진보당에 입당했다.

당시 서 전 판사는 입당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로부터 입당 및 비례대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서 전 판사의 탈락과 관련해 "면접도 보고 여러 검토가 있었다. 꼭 무엇때문에 안됐다고 밝히긴 어렵다"며 "(서 전 판사의 비례 후보 확정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것은 알고 있지만 서 전 판사의 영입이 꼭 비례대표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서 전 판사의 탈락이 다른 공동대표 측의 반대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