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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성수공고 '에코바이크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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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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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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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산업 산실 ‘에코바이크과'···자격인증제·대학 과정 등도 필요

서울 성수공업고등학교(송재영 교장) 에코바이크과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전거 교과 과정을 다루고 있다.

성수공고는 ‘서울 교육청지원형 녹색·친환경 특성화고’로 2011학년도부터 에코바이크과 등 5개 과로 개편, 녹색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에코바이크과는 친환경 녹색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배우는 국내 유일 학과이며, 모터사이클도 함께 공부한다.

지난해 첫 학생을 선발한 에코바이크과는 현재 2학년 29명, 1학년 25명이다. 2012학년도는 교육청 지원형 사업의 첫 해로 학급 정원 25명을 서울 및 수도권에서 모집할 수 있다.

수업 참여도가 높고 자유롭게 아이디어 개진
▲ '자전거통학시범학교' 성수공고 양희석·한영욱 교사(좌우)
▲ '자전거통학시범학교' 성수공고 양희석·한영욱 교사(좌우)

“에코바이크과 학생들은 애초 자전거나 모터사이클에 관심이 많아 수업 참여도가 높습니다. 아이디어도 스스로 내옵니다. 작년 첫 신입생을 뽑았는데, 1학년임에도 서울시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나간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신설 과정이라 마뜩한 교과서도 없는 형편에서 말이죠.”

에코바이크과 한영욱 교사는 학생들이 대견스럽다 한다. 아직까지 인적 물적 지원에 한계가 있지만, 학생 지원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교육용 자전거, 부분품, 작업 공구와 정비테이블 등 물적 지원은 관련 업체와 협약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정비 기술에 있어 다소 숙련도가 필요한 수업은 해당 협회의 초청 강의로 해소한다.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깃든 교과서
“가장 고민스런 부분은 교과서였습니다. 신설 과정이다 보니 교재 또한 없었죠. 외국 정비 매뉴얼이나 단행본, 관련 전문지나 전문가 조언 등 정보 수집에서 시작해, 올해는 마침 교육청 정식 인가 교과서를 만들었습니다. 비록 개선해야할 부분도 많지만요.”

성수공고 에코바이크과의 교과서는 ‘무에서 유’를 담은 셈이다. 지금의 버젓한 교과서 ‘자전거모터사이클개요’와 ‘자전거정비실무’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두 권의 교과서에는 한영욱·양희석 교사, 공학 교수 및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격인증과 장기적 관점에서 대학 과정도 필요
북유럽 직업학교처럼 실질적 교과 과정으로 특성화고를 고민한 만큼,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지금 2학년 학생들은 내년 여름 방학이 지나면, 관련 업체 등 어떤 형태로든 현장에 진출한다. 더러는 대학 진학을 하거나 해외 유학길에도 오를 것이다.

따라서 자전거 관련 국가공인자격증제가 마무리되어야 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013년까지 ‘자전거안전정비기능사’를 신설할 예정이지만, 이는 고용노동부의 국가기술자격제도 발전 기본 계획 차원으로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긴 안목에서 폴리텍 등 대학 과정도 생각해봐야 한다. 독일 등 유럽은 오래전부터 자전거 관련 대학(교) 정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가까이 일본은 올해 4월 자전거 전문 인력을 겨냥해 대학 2-3년 과정을 연다. 소재나 부분품 사업 등 일본 자전거 산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아시아 첫 대학 과정이라는 점을 관심 깊게 봐야 한다.

‘녹색 친환경 산업’이나 ‘녹색 교통수단’, ‘미래 성장 산업’으로 ‘자전거 산업’을 생각한다면, 국가공인자격증제와 대학 과정 도입에 대한 의견은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논의 속에 미래 한국 자전거 산업의 산실, 성수공고 에코바이크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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