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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새누리당 공천 엉터리…당 기울어지면 원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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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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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왼쪽)와 이해찬 한반도·동북아 평화 특별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연회실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세미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News1 박정호 기자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왼쪽)와 이해찬 한반도·동북아 평화 특별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연회실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세미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News1 박정호 기자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2일 4·11 총선 공천과 관련, "4년 전(18대 총선 공천에서) 경험해 봤지만 당이 기울어지면 좋은 사람이 오려고 하지를 않는다"며 "그래서 새누리당은 좋은 공천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손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의 공천이 실망감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다행히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엉터리로 해서 희망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서는) 강남 공천부터 제대로 안되고 있다"며 "강남이면 새누리당에 숱한 인재가 있을 텐데 마땅한 사람이 안 나타나고 있다. 또 이미지 정치를 하려다 보니 자꾸 헛발질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권연대 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어려움이 많긴 했지만 246개 선거구에서 야권연대를 이뤄낸 사실이 중요하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역사의 기운이 '바꾸는 쪽'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개인적으로 부산 18개 지역구 중 (민주당 후보가 용퇴한) 부산 영도의 김비오 후보만큼 지역활동을 열심히 한 사람이 없는데 안타깝다"며 "개별적으로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협상이란 게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냐"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총선 판세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고 판단이나 판결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 임하는 태도는 겸손과 최선이고, 그 중에서도 겸손이 더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손 상임고문은 "앞으로 한 달 간 어디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한 달 뛴다고 실제로 몸이 부서지기야 하겠느냐'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지원할 것"이라며 "그 동안은 예비후보가 여러 명 있는 곳이 많아 부담이 있었지만 이제는 공천확정지역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김병욱 후보와 함께 출근인사를 하고, 측근인 김부겸 의원이 출마한 대구에도 3번이나 방문했다고 소개하고 "(김영춘 전 최고위원이 출마한) 부산에도 가볼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미국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돌아온 손 상임고문은 "리용호 외무성 부상(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이나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등 북한 측 참석자들의 분위기나 자신감 있는 말, 상당히 정리된 듯한 대미관계 입장 등을 감안할 때 '김정은 체제'가 빠르게 안정돼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손 상임고문은 이 세미나에서 '민주통합당 정부의 한반도 정책'이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최 부국장이 '미국이 우리에게도 핵우산을 제공한다면 우리가 핵무기를 가지려 하겠느냐'고 언급했다"며 "비록 레토릭(수사)이라 해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는 리 부상의 비자를 내주고 미국 측에서 존 케리(민주당) 상원 외교위원장,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 같은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며 "지금 페이스로 북미 관계가 진전이 되면 케리 위원장이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하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추측"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북미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미국도 북미관계 개선의지를분명히 보이고 있는데 우리도 이에 맞춰 5·24 조치 철회 등 선행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국외자가 될 처지에 놓여 있다"며 "잘못하면 따돌림을 당하고 망신만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두려워하고 막는 것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우리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손 상임고문은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일의 경우처럼 실질적으로 김정은이 최고통치자 역할을 하는 만큼 현실로 인정해야 한다"며 "김정은과 파트너로서 정상회담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탈북자 북한 송환 등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 인권 문제는 중요하고 민간 차원에서 중국이나 북한을 비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정부나 정당의 경우는 다르다"며 "정부가 중국이나 북한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문제 해결 측면에서 능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큰소리로 할 외교가 있고, 조용히 해야 할 외교 사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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