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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보건의료단체…집안 싸움에 '삐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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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룡 기자
  •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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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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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제약협 수장 자리 두고 내홍 심화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제약협회 등 보건의료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수장자리를 두고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단체 모두 신진세력과 구세력간의 갈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평가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새 회장으로 당선된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회 대표는 자격문제가 불거져 의협 회장 당선자 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제약협회의 경우 윤석근 신임 이사장에 반발, 대형제약사로 구성된 전임 집행부가 이사회에 불참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 노환규 의협 회장 당선자
↑ 노환규 의협 회장 당선자
◇의협, 경만호 현 회장과 노환규 당선자 대결 양상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협은 서울시의사회를 통해 지난 27일 노환규 당선자에게 '회원자격 정지 2년' 결정을 통보했다.

의협 관계자는 "지난 5일 노 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징계심의위원회가 열렸다"며 "그때 회원자격 정지 2년 결정이 내려졌고 서울시의사회에서 통보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10일 노환규 당선자는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선거를 간접선거제로 치르기로 결정한 것에 반발, 경만호 현 의협회장에게 계란과 액젓을 던진 바 있다. 이에 의협 대의원회는 노 당선자를 윤리위원회에 제소했고 위원회는 지난 5일 노 당선자를 불러 징계 여부와 수위를 심사했다.

만일 자격정지 처분이 확정될 경우 노환규 당선자는 의사협회 회원 자격은 물론 새로 당선된 회장직 역시 잃게 된다. 의협 윤리위 규정상 노 당선자는 20일 안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의협은 다시 수용여부를 검토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노환규 당선자는 "사익을 위해 의료계 전체를 흔드는 행위"라며 "윤리위 재심을 청구하고 이번 징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 당선자의 '계란투척' 사건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것은 현 의협 집행부인만큼 신·구세력간의 갈등은 앞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 윤석근 제약협회 이사장
↑ 윤석근 제약협회 이사장
◇제약協, 중소형사 vs. 대형제약사 갈등

제약협회도 기존 집행부와 새 집행부 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중견제약사 일성신약 (78,300원 상승200 0.3%)의 윤석근 회장은 지난 2월 신임 제약협회 이사장에 선출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 대형 제약사 대표들이 집단 반발해 투표장을 떠나는 파행을 빚은바 있다. 하지만 67년간 대형제약사가 장악해온 제약협회는 중소형제약사로 넘어가게 됐다.

이후 대형제약사로 구성된 기존 부이사장단은 제약협회 업무 참여를 거부하고 있으며 3월부터 회비도 내지 않고 있다.

대형제약사 한 관계자는 "대형제약사들이 제약협회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상당부분 부담하고 있다"며 "대형제약사의 의견이 무시되는 상황에서 제약협회 업무에 참여해 봐야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약협회 이사회 등 협회 업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근 이사장이 물러서지 않으면 대다수 대형제약사들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육지책으로 윤 이사장이 부이사장 선출 권한을 이사회에서 넘기기로 했지만 대형 제약사들은 이사회에도 참석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부 정책에 대한 대형제약사와 중소형제약사의 입장차가 크다는 점에서 제약협회 이사장 자리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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