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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팅만 해도 징역… 스포츠토토는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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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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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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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프로스포츠 불법도박 사이트 뿌리 뽑히나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들의 뿌리가 흔들릴 조짐이다. 프로 스포츠들의 승부조작 파문이 번지면서 그 진원지이자 ‘악의 축’으로 지목된 이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차단하려는 특단의 정부 대책이 나와서다.

이런 움직임에 따라 반사이익을 보는 곳은 바로 ‘스포츠토토’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스포츠 베팅 합법 사이트인 ‘베트맨’(www.betman.co.kr)은 요즘 표정관리에 바쁘다. 정부가 불법 도박을 원천봉쇄하면 ‘건전 베팅’의 장이 자연스레 활기를 띨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우후죽순처럼 커져 사회를 좀먹고 있는 불법 스포츠 도박을 원천 차단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공포했다.

개정안의 골자는 강력한 처벌이다. 이제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베팅만 해도 징역형을 받게 된다. 정부는 앞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운영자는 물론 이를 설계·제작·유통하는 이들을 남김없이 잡아들이기로 했다. 불법 배팅을 홍보하거나 알선하는 자, 베팅 참여자 모두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불법 사이트 접근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개정안에 담겼다.

정부가 이처럼 강력한 차단막을 친 것은 잇달아 터진 프로 스포츠들의 승부·경기 조작의 진원지가 불법 도박 사이트들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정식 스포츠토토와 달리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고 수시로 사이트를 옮겨 다닌다.

베팅에 참여한 이들의 배당수익을 사실상 추적하기 불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이들 사이트는 사회의 독버섯으로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회원모집 역시 휴대폰 문자나 이메일 등 극히 개인적인 경로를 파고들어 진행되기 때문에 신고를 할 경우에도 쉽게 처벌을 할 수 없었다.

불법 스포츠도박시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합법 체육진흥투표권인 스포츠토토 매출(1조9000억원)의 6배에 달하는 연간 13조원으로 덩치를 키우며 성행했다.

불법 사이트들이 판매하는 상품은 첫 삼진이나 첫 구의 스트라이크·볼 여부, 경고 받는 사람의 수 등 사행성을 부추기는 요소가 상당하다. 1인당 100~10만원을 베팅하도록 제한한 합법적인 스포츠토토와 달리 불법 사이트들은 5000만원까지 베팅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세금이나 기금조성 의무도 없어 80~90%의 환급률을 제시하며 사람들을 도박중독의 늪으로 유혹했다.

‘돈맛’에 빠진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자와 브로커들은 승부조작을 모의하고 선수들을 매수하며 판을 키우다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며 결국 병폐를 드러냈다. 정부가 처벌을 대폭 강화한 것도 승부조작 사건이 스포츠계의 근간을 뒤흔들 만큼 심각한 지경에 달했기 때문이다. 승부조작에 가담하거나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는 자는 7년 이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심할 경우 두 가지 형을 동시에 받아야 한다. 해당 범죄와 관련한 재물도 끝까지 몰수된다.

이에 발맞춰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 프로리그 주최 단체 등은 부정행위 예방과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관리를 위한 '부정행위방지위원회'를 발족해 정보교류·현장조사 활동에 나섰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이번 법안 개정이 대한민국을 단번에 바꿀 수는 없을 것이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일련의 승부조작 사건들과 그를 막을 규제법 개정으로 건전하고 선진적인 스포츠 베팅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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