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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현장을 가다] 서울 송파을 천정배 "선거운동은 유격훈련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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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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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송파을 지역에 출마한 천정배 민주통합당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잠실7동 정신여고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News1 박철중 기자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송파을 지역에 출마한 천정배 민주통합당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잠실7동 정신여고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News1 박철중 기자


"선거운동도 유격훈련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민주통합당의 불모지서울 송파을에 출사표를 던진 천정배 후보는 지난 열흘 동안의 선거운동을 이렇게 표현했다. 처음에는 무섭고 힘들지만 막상 시작을 하고나면 금세 적응을 한다는 거다.

지난 20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는 그는 정말 유격훈련처럼 유세를 다녔다. 하루 8시간씩 도보로 지역구를 돌며 주민들을 만났다. 몇 일전에는 다리를 접지르고도 걸음을 절뚝이며 도보 유세를 다녔다고 한다.지난 열흘간 집을 옮기고 선거사무소를 꾸리고 지역 현안을 익히면서도 온 지역을 다 돌아볼 수 있었던 까닭이 여기에 있었다.

30일 2호선 종합운동장역 앞에서 아침인사를 하는 그를 만났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함께 나와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선거운동원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는 곧바로 "천정배 인사드립니다. 활기찬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라는 출근인사를 시작했다. 그의 부인도 함께 나와 한쪽에서 명함을 돌렸다.

손가락으로 기호 2번과 승리를 상징하는 브이자를 그리며 인사를 하던 그는 지나가던 학생들에게도 "얘들아 안녕. 공부 열심히 해" 등의 인사말을 건넸다. 학생들은 유권자도 아닌 자신들에게 인사를 하는상황이 신기하고도 웃긴지 저들끼리 키득거리며 학교로 향했다.

잠시 뒤에는 잠실본동에 사는 고미아씨(48)가 출근길을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출근인사를 하는 천 후보의 사진을 찍었다. 고씨는 "왜 사진을 찍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새누리당이 싫고 이번에는 민주당을 찍을거라 사진을 찍었다"라고 답했다.

급하게 역사로 뛰어들어가던 한 30대 청년은 다시 천 후보에게 뛰어와 악수를 청하기도 했고 40대 남성은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흔들어 보이며 천 후보를 응원했다.

출근 인사 자리에 함께 나온 선거운동원은 "인지도가 있어서인지 많이들 알아봐 주시고 반가워해주신다"라며 "특히 40대에서 50대 초반 연령대에 인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반가운 인사 외에 따끔한 조언도 있었다. 이날 운동복 차림으로 역사 앞을 지나던 안모씨(66)는 천 후보에게 "인사만 하지 말고 송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얘기해야하는거 아니냐"는 말을 건넸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에서 26년을 거주했다는 안씨는 "천 후보를 믿기는 하지만 여기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지역이고 천 후보가 아직 큰 인기를 못 끌고 있는만큼 더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지역 분위기를 어떻게 보냐는 기자의 질문에 "객관적으로 보면 열세에 있지만 격전상태라고 보면 된다"라며 "다만 야당 지지 성향을 가지신 분들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반응이 뜨겁고, 지역민들이 저의 '상식과 정의, 양심의 정치'에 호응해주신다면3대7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그가 했던 "더블스코어로 승리하겠다"라는 결의가 운동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대 후보인 유일호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서는 "우리는 서로 너무 다른 것 같다"라며 "유 후보의 플랜카드에 적힌 공약은 신천역의 이름을 바꾸고 주민센터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건데 비판적으로 보면구의원 정도의 공약이라 할 수 있다. 국회의원의 역할이 돼선 곤란하다"고 답했다.

덧붙여 "송파을에는 법원장급 이상의 법관을 지냈던분들이 60명 넘게 사신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송파을은 대한민국 사회 전체를 이끌고 갈 만한 비전과 정책을 내야한다"라며 "상식과 양심의 정치, 부패없고 억울한 일 당한 사람없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내 공약"이라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의 관심사인 재건축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재건축은 국가문제라고 볼 수 없고 서울시에 키(key)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협력해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은 명백히 나"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 시간정도 출근인사를 한 천 후보는 유세차를 타고 신천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세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도 천 후보는 간간이 마이크를 잡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파트 밀집지역이며 상권이 발달한 신천역 주변에 도착하자천 후보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었다. 운전을 멈추고 유세차에 오른 그의 사진을 찍는 남성이 있는가 하면 신호등을 기다리며 그의 명함을 유심히 살피는 청년이 있었다.

유세차 뒤에서 천 후보의 유세 모습을 지켜보던 김모씨(56)는 "노무현 정권 시절 법무부장관을 하던 사람이 당시 정부가 추진하던 한미FTA를 반대한다고 단식을 해서 그때부터 눈여겨 봤었다"라며 "팬은 아니지만 진정성과 양심이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해 좀 지켜보다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아내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섰던천 후보에게는 31일부터 이틀간 응원군이 두 명 더 생긴다. 판사와 외교관으로 일하는 두 딸이 주말 동안 천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겠다고 나섰다. 천 후보는 "그동안은 아이들까지 정치에 노출하고 싶지 않았는데 두 딸들이 고맙게도 먼저 돕겠다고 나서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출신(나이): 전남 신안(57) △학력: 목포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 법학석사 △경력: 전 민주당 최고위원, 전 법무부장관 △재산: 4억9943만8000원 △병역: 공군 대위 만기전역 △납세: 5년 간 소득세 및 재산세·종합부동산세 9559만원(체납액 없음) △전과: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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