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총선 격전지, 현장을 가다] 부산 북강서을

  • 뉴스1 제공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2.03.31 11:33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부산=뉴스1) 남성봉 곽선미 기자=

이번 4·11 총선에서도 여야간 사활을 건 싸움은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격전지에서 더 치열하게 전개될 수 밖에 없다. 다수당을 목표로 의석수 확보 전쟁에 뛰어든 각 당으로서는 격전지마다 그 한 석을 얻느냐, 내주느냐는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승부를 벌여야 하는 것이다. 민심을 얻으려는 여야 후보들의 부단한 움직임과 치열한 공방을 생생하게 전하는 한편 그들을 통해 총선 전체의 판세를 조망해 보기 위해 격전지 현장을 찾아간다.

[총선 격전지, 현장을 가다]<부산 북강서을>

4.11 총선 공식선거 둘째 날인 30일 오후 부산 북구강서구을 기호1번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가 북구 화명동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News1 이동원 기자
4.11 총선 공식선거 둘째 날인 30일 오후 부산 북구강서구을 기호1번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가 북구 화명동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News1 이동원 기자




4.11 총선 부산 북강서구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가 30일 오후 부산 구포시장에서 북강서갑 전재수 후보와 합동 유세를 열고 시민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고 있다.  News1 양동욱 기자
4.11 총선 부산 북강서구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가 30일 오후 부산 구포시장에서 북강서갑 전재수 후보와 합동 유세를 열고 시민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고 있다. News1 양동욱 기자


4ㆍ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텃밭으로만 인식돼던 부산 북강서을이 요동치고 있다.

북강서을은 부산의 다른 지역구에 비해 후보들이 어려움을 겪는 지역구 중 하나다.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져 있고 전체 면적도꽤 넓어현장 유세를 통해 지역민과 접촉면을 넓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지역적 특성은 관습적 표심에 기대온 새누리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도를 형성해온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허태열새누리당의원이 64.2%의득표율로 상대후보 였던 민주당 정진우 후보(23.2%)에 압승했다.

하지만 허 의원이새누리당 공천에서 떨어지면서지역 정가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새누리당은검사출신의정치신인김도읍(47) 변호사를 공천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일찌감치 당내 막강 후보인 문성근(58) 당 최고위원을 전면에 내세웠다.전국적 인지도를 갖고 있는 문 후보가 나서면서새누리당은 텃밭 지키기가 녹록지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이 지역에는 김 후보, 문 후보 외에도 자유선진당 조영환 후보, 국민생각 김선곤 후보 등이 나선 상황이지만 최근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인물' 면에서는 김도읍 후보보다 문성근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렇다고 김 후보가온전히 밀리는 건 아니다.

인지도는 낮지만 이 지역토박이라는 점이 김 후보에게 강점으로작용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이 지역에서 나왔기 때문이다.'지역토박이론' '지역일꾼론'을 앞세우고있다. 그는 "1970년 이후 40여년간 단 한번도 이 지역 출신이 국회에 입성한 적이 없다"며 본인이 적임자임을 주장한다. 또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다녀가면서 지역여론도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인기배우출신의 문 후보는 2010년부터 '국민의명령' 대표를 지내며 야권통합과 연대를 견인했다는 게 강점이다.

'노무현의 적자'라는 인식도 지역민을 자극한다. 다만 문 후보는 주요 무대가 서울·수도권인데다가 이 지역 출신인사가 아니라는 점이 한계로 나타나고 있다.

문 후보도 이를 의식한 때문인지 "제 손을 잡아주신다면 왜 그 손을 뿌리치고 떠나겠나"며 "부산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이번엔 변해야 한다'는 선거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역 판세가 급변하고 있어서인지 김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은 혼전을거듭하고 있다.

부산일보-KNN이 아이앤리서치컨설팅에 의뢰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가 52.7%로 문 후보(36.6%)를 16.1% 차로 앞섰다. 10%포인트 이상 김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7%포인트).
하지만 하루 전날인 중앙일보-엠브레인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2.3%를 얻어 김 후보의 39.9%를 오차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

이밖에 자유선진당 조영환 후보는 "부산의 연고가 없지만 문성근 후보의백만민란을 막기 위해 출마했다"고 했고 국민생각 김선곤 후보는 김해 출신으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강서구청장 후보로 나선바 있다.

<김도읍 새누리당 후보>

부산 북·강서을에 출사표를 던진 김도읍 새누리당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부쩍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야권의 낙동강벨트바람과문성근이라는 국민적 배우의 인지도에 밀리고 있던 상황이크게 바뀌고 있는 분위기가여러 여론조사에서 감지되고 있기때문이다.

최근 각 언론사 자체여론조사에서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선거종사원들과 그의 행보에도 추진력이 더해지고 있다.

30일 오후시간대 비가오는 가운데 부산시 북구 화명동 대형마트앞에서 인사를 펼치던 김 후보는50대 후반의 여성으로부터 "꼭 찍어줄테니 잘해보라"라는 말을 듣고환한 웃음을지었다.

김 후보는 "최근에는 많은 유권자들께서 알아보시고 격려를 해주셔서 반드시 승리로 보답해야 겠다는 생각에 피곤함도 잊고 움직인다"고밝힌다.

그는 오전 7시 출근길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도보를 이용한 선거운동과 차량유세, 퇴근인사, 지역내 각종 모임참석 등을 거쳐 젊은층을 겨냥한 SNS 활동까지 마치고 나면 새벽 2시에 모든 일정이 끝난다.

수면시간은 하루 4시간 정도다.

"잠을 줄이더라도 20·30대층과의 소통을 하는 일은 중요하다. 길거리 인사에서는 젊은층에게 새누리당의 취지와 인물선택에 대해 설명하면 수긍하는 이들도 많아졌다"는게 김 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지역의 교육환경개선▲삶의 질적수준 향상▲강서구의 그린벨트 해제▲사람이 살고 싶어하는 환경 조성 등을내걸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는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발전시키기 위한 일할 조건이 갖춰진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15년간의 법조계 공무원 생활을 통해 입법활동과 공직자로서의 업무수행능력 등이 마련돼 있고 토박이로서 지역현안을 잘 알고 있는데다 고향의 발전을 위해 공직생활동 사퇴한 것도 큰 강점"이라고 주장한다.

길거리에서 만난 50대 한 여성 유권자는 "나는 누가 뭐라해도 김 후보가 지역사람으로서 반드시 고향의 발전을 책임지고 이뤄낼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지지를 표했다. 최근 타후보들이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성 선거운동에 대해 그는 "당장은 눈길을 끌겠지만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진지하고 일할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날 그의 선거사무실에는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이연락도 없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유권자들에 인사를 펼치던 김 후보는 김 전 장관에게 전화로 감사인사를 전하며 몸을 굽힌 채 빨리 일정을 마치고 들어갈 것을 약속했다. 상기된 그의 얼굴에 자신감이엿보였다.

가족에 대한 질문에는 "부인과 2녀1남을 두고 있다.15년 공직생활동안 많지 않은급료로 많은 마음고생을 한 아내가 이번 출마로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또 고생을 하고 있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언제 다 갚을지모르겠다"고 미안함을 전달했다.

김 후보는 "남은선거 운동 기간 동안더 많은 주민들을 만나 소통하고 지역에 헌신할 인물이라는 점을전달해 당선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출신(나이): 부산 북구 출신(47) △학력: 부산동고-동아대 법학과 △경력: 부산지검 공판부장, 외사부장검사 △현 직책: 변호사 △재산: 22억2385만5000원 △병역: 병역필 △납세: 7393만4000원 납부 △전과: 없음
<문성근 민주통합당 후보>

"노무현도 4번, 김두관도 6번 떨어졌다. 낙선은 두렵지 않다."

30일 부산 하늘은폭우가 쏟아졌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개나리-진달래' 전선을 구축해 남쪽으로부터 새봄을 맞이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하늘은 따뜻한 동남풍을 불러오기 보다,혹한 시련의 눈물을 온몸으로 쏟아내는 듯했다.

이날 만난 문성근추보(민주통합당최고위원)는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새벽 6시30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근인사로 하루를 열었다. 부산지역 야권후보들에게 유행처럼 번지는 '조용한' 유세는 문 후보 측도 다르지 않았다. 몸으로 부딪혀 진정성을 보이겠다는 게 문 후보의 선거전략이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덕천IC 앞에서 홀로 출근인사를 했다. 운동원들은 부산 북구 덕천2동에 자리한 문 후보 선거캠프 사무실 앞에서 선거운동을 했다.폭우 탓인지 거리는 한산했어도 문 후보는 특유의 '미소'를띈 채학생과 직장인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오전 9시 들른 문 후보의 선거 캠프는 기대보다 '심플'했다.4~5개가 자유롭게놓인 원탁테이블 옆으로벽면에 크게 걸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반신 그림이 없었더라면 썰렁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하지만 공개 일정이 시작된 오전 10시30분부터는 다소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거리 유세를 떠났던 운동원들이 하나둘 캠프로 돌아왔고 문 후보도'정책협약식'을 맺기 위해 사무실로 복귀했다. 운동원들은 "빗속에서 유세를 더 열심히 해야 알아준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날 오전 정책협약식은 '부산지하철노동조합'과 맺었다. 주요 내용은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 폐기 △노조법 개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무임권 이용으로 인한 손상분 전액 국가 보전 △버스-지하철 환승 추가요금 폐지 △부산교통공사의 민주적 운영을 위한 노·사·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공이사회의 구성 및 운영 △노동조합 활동으로 인해 해고된 직원의 원직 복직 등이다.

문 후보은 정책 협약서를 꼼꼼히 읽고 수행비서에게 관련 내용을 묻기도 했다. 그러더니 서명을 하고 "19대 국회에 입성하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또 노조에 최근 선거운동에 대해서 설명하며 "북구 주민들이 당선되면 곧 떠나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많이 갖고 계신데 절대그렇지 않다는설명을 거듭 드리고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낮 일정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상가 입구에서 진행됐다. 익숙한 얼굴도 함께였다. 배우 명계남씨다. 명계남씨는 문 후보가 타고 이동할 '유세차량'을 맡은 듯했다. 그는 유세차량에 붙은 전광판을 높이 올리더니 후보 홍보 동영상과 홍보 노래를 틀어보였다. 문 후보는 기자들을 향해 "나도 오늘 동영상을 처음 본다"며 한참이나 들여다봤다. 대중가요 '빠이빠이야'라는 곡에 맞춰 편곡된 문 후보의 홍보노래엔 '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 아버지는 통일운동가' '큰 형님 노무현의 동생 문성근'이라는 가사가 덧입혀 있었다.

이 곳에서 문 후보는 이날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고 3분여가량 거리 연설에 나섰다. 가까이 다가와 듣는 이는 없었지만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길을 멈춰서서 듣는 주민들이 20여명 가량 있었다. 그는 연설에서 "지난 몇달간 북구와 강서구를 다니면서 '교통대책을 세워달라' '문화시설이 부족하다' '금곡동엔 도서관이 없다'는 등의 주민 목소리를 들었다"며 "다 깊이 새기고 모든 것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 후보는 "(주민들이) '뽑아주면 서울로 도망가는 거 아니냐'고 하시지만 제가 왜 가나"라고 반문하며 "2000년에 그토록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호소했지만 뽑아주지 않으셨다. 12년만에 제 손을 잡아주시는 것인데 절대 그 손을 뿌리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공식 일정을 3시간 가량 가진 문 후보는 오후 4시경 북강서갑에 출마한 전재수 민주통합당 후보와 함께 구포시장에 등장했다. 지난 13일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당 상임고문과 동시 출격해 유세를 펼쳤던 구포시장에 다시 방문해서인지 그를 알아보는 상인이 적지 않았다. 특히 50~60대 여성 유권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실제로 보니 더 잘생겼다"는 말이 곳곳에서 들렸다. 문성근-전재수 후보는 "우리는 쌍둥이다. 둘다 2번을 찍어달라"고거듭 당부했다.

이날 오후5시경에는 구포시장 상인회에서 마련한 간담회 자리에 참석했다.구포시장상인회는 '홈플OO 입주 결사반대'라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붙여놓고 있었다. 상인회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가자꾸생겨서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이 너무 힘들다. 법안으로 보완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문 후보는 "영업시간 등 SSM 규제법을국회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19대 국회에서 재래시장 활성화방안에 대해 대책을강구하려 한다"고 답했다. 전 후보도주변 학교시설 등과 연계하는 '아이디어'를 개발, 구포시장 맞춤형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우중 유세는 오후 5시30경 차량에서 펼쳐진 문성근-전재수 후보의 합동 연설에서 정점을 맞았다. 두 후보는 "노무현의 못다이룬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력히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 지역 토박이인 김도읍 새누리당 후보를 맞아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다. 지지율도 여론조사기관마다 편차가 심하다. 부산지역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도읍 후보가 무려 16%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고 중앙 일간지 조사에서는 오차 내에서 문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아직까지 '박빙'구도인 셈이다.

문 후보 측은 "지역민과의 공감대와 교감을 넓히는 게 막판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최대의 선거대책"으로 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문 후보의 인기가 높아 언론의 과열된 취재 열기에도 "일부 반감을 표출하고 있어"막판까지민심 속으로 '파고드는'선거유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출신(나이): 일본 동경(58) △학력:서강대 무역학과 졸업△경력: SBS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자 △현직책:민주통합당 최고위원△재산:14억2233만9000원 △병역:면제(좌측 주관절 굴곡 변형)△납세: 1억4445만1000원(체납 없음)△전과:1건(시국사건)



정치와 눈을 맞추다 - 눈TV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작은 구멍이 큰둑 허문다… 잘나가는 대형사들 ESG '빨간불'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