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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라이벌' SPC-CJ 총수들 잇단 베트남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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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찌민(베트남)=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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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0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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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SPC 허영인 회장 베트남 1호점 깜짝 방문… CJ 이재현 회장도 이달 사장단 회의

↑베트남 1호점을 전격 방문해 현지직원들과 면담 중인 허영인 회장ⓒSPC그룹 제공
↑베트남 1호점을 전격 방문해 현지직원들과 면담 중인 허영인 회장ⓒSPC그룹 제공
국내 양대 '제빵 라이벌'로 불리는 SPC그룹(파리바게뜨)와 CJ그룹(뚜레쥬르)의 양대 그룹 총수가 비슷한 시기에 베트남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만큼 베트남 시장에 대한 두 그룹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앞으로 현지 경쟁이 더 가열될 것이란 관측이다.

1일 SPC그룹에 따르면 허영인 회장이 지난달 30일 파리바게뜨의 해외 100호점이자 인 베트남 1호점인 호찌민시 까오탕점을 전격 방문했다. 허 회장은 그룹 관계자들에게도 구체적인 일정을 알리지 않은 채 '깜짝'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까지 60개국에 3000개 매장을 열어 글로벌 1위가 되겠다"는 그룹 비전을 발표한지 단 하루 만에 이뤄진 행보다. 그동안 '은둔형'으로 알려진 허 회장이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글로벌 진출 가속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그룹 역량이 국내보다 해외에 더 쏠리게 되는 전환점이라는 얘기다.

'빵 장인'으로 불리는 허 회장은 꼼꼼히 제품·인테리어·직원서비스 등을 직접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의례적·형식적인 방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허 회장은 67년간 이어온 'SPC 정신'을 설명하며 "글로벌 100호점 개점은 2002년 해외 시장으로 진출한지 10년 만에 우리의 기술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제부터 '한국의 맛'으로 세계경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베트남에서 바로 인도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이재현 회장
↑CJ그룹 이재현 회장
CJ그룹 이재현 회장도 이달 초 베트남 호찌민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그룹 임원들과 사장단 회의를 열 예정이다. 공개적으로 해외 사장단 회의가 열린 것은 2006년 5월 두바이 글로벌 포럼 이후 6년 만이다. 베트남을 회의 장소로 꼽은 것은 그만큼 시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호찌민에 14개 뚜레쥬르 직영점을 운영 중인 CJ는 오는 6월 하노이에도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 현지 극장체인을 인수해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SPC·롯데그룹 등 다양한 분야의 경쟁 업체들이 베트남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 대한 대응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제빵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경쟁이 심하고 포화상태에 달한데다 여론까지 악화되자 해외 시장으로 적극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며 "우선 지리적으로도 근접한데다 젊은 층이 많고 소비 성향이 강한 베트남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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