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中 제조업 개선된 것 아냐"

전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가 상승추이와는 다르게 부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노무라가 경고했다.


1일 발표된 중국 물류구매협회(CFLP)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달 51에서 3월 53.1로 11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50.8)을 크게 웃돈 제조업지표는 중국 경착륙 우려를 덜며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강화시켰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경기확장 국면을 의미하는 기준 50을 넘은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지웨이 장 노무라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2일 CNBC에 출연해 중국의 실제 제조업 경기 기반이 수치에 나타난 것과는 다르게 그리 튼튼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3월 공식 PMI는 늘 2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계절적 요소"라며 "과거와 비교했을 때 3월 평균 PMI는 56인데 올해는 훨씬 낮은 53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공식 PMI보다 중소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더 잘 반영하는 HSBC PMI가 하락한 점도 노무라의 비관론을 뒷받침한다. HSBC PMI는 2월 49.6에서 3월 48.3으로 하락했다.

역시 전날 PMI를 발표한 HSBC는 "3년 내 가장 안 좋은 1분기"라며 "제조업 생산 감소율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급격했다"고 설명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신용 경색으로 인한 자금조달 난항 뿐 아니라 제품 수요 감소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PMI 수치가 취약한 내수를 의미, 이르면 이번 달 기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 예상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내수가 매우 취약해 중국 당국이 은행권 지급준비율 뿐 아니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준율 인하는 시장에 대출 공급을 늘리겠으나 현재 문제는 내수가 실제로 취약해 지고 있다는 점이어서 정부가 이를 실질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준율을 50bp씩 두 차례에 걸쳐 인하했다.

한편 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의 잠재적 위협요소로 인플레이션을 지목했다. PMI 하위 항목인 원자재 구매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 전달대비 1.9%포인트 오른 55.9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원자재 인플레이션은 생산자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쳐 제조업체와 중소기업 마진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제조업체에 타격을 입히는 또다른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