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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파워팩 독일산 결정…국내 방산업계 울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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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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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방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던 K2 전차의 핵심인 파워팩이 독일산으로결정됐다.

방위사업청은 2일 제5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개최하고 이 같이 결론내렸다.

이날 방추위에 상정된 안건은 K2 전차 파워팩 적용안을 비롯해 대형 항공전력 구매사업 추진현황, 차기고속정 기본설계 협상대상업체 및 우선순위 결정안, 철매-Ⅱ성능개량 체계개발기본계획안, 2013~2017년 방위력개선분야 국방중기계획안 등 5건이다.

방사청은 파워팩과 관련해 “K2 전차 초도양산은 성능과 품질 안정성, 사업관리의 확실성 등을 고려해 수입산 파워팩을 적용하기로 했다”며 “해외업체 생산일정과 품질확인을 위한 초도 양산시험 기간을 고려해 전력화 시기를 2014년 3월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국산 파워팩의 경우 개발시험 결과 1년전 연장 결정 때 보다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초도양산에 적용하기 어렵고 신뢰성과 내구성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방사청은 2차 양산분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내구시험을 계속 진행하면서 보완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국내 개발업체에 대한 지원계획을 별도로 마련해 방추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대형 항공전력 구매사업 추진현황과 관련해 방사청은 지난달 14일 제1차 차기전투기 범정부 실무협의회를 개최했고 국익 극대화를 위한 절충교역 추진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현재 방사청은 각 군과 협의하에 차기전투기, 대형공격헬기, 해상작전헬기 등 사업병 시험평가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방추위에서는차기고속정을 위한 기본설계 협상대상업체로 한진중공업이 결정됐다.

차기고속정은 현재 해군이 보유 중인 고속정을 대체하고 복합전 수행능력을 보유한 차세대 고속정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달 기본설계 실시 및 상세설계를 거쳐 2017년 전력화할 예정이다.

적의 탄도유도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철매-Ⅱ 성능개량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하기로 했다.

체계개발은 이달 입찰공고를 내고 6월 제안서 평가를 거쳐 8월부터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철매-Ⅱ 성능개량사업이 성공하면 우리 기술로 개발한 요격체계를 중심으로 한 한국적 탄도유도탄 하층방어체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13~2017년 방위력개선분야 국방중기계획안은 향후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추진할 계획이고구체적 사업내용은재가 이후 발표하기로 했다.

이날 방추위 안건에서 가장 관심을 받은 부분은 K2 파워팩이었다.

파워팩은 전차의 전자구동장치로 엔진과 변속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핵심부품이다.

한국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본격적인 파워팩 개발에 착수했다.

방추위는 국산 파워팩에 중대한 결함이 있을 경우 수입산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운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파워팩을 수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방산업계의 반발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2 전차의 국산 파워팩을 개발 중인 국내 방산업체는 세계 6번째로 1500마력의 파워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미 변속기술과 조향기술, 제동기술 등 궤도차량에 적용되는 전자제어분야 핵심적인 기술들을 습득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국산 파워팩이 수입산에 비해 성능 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과 가격, 운용비용 등 면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평가한다.

파워팩 1대당 가격을 보면 수입산은 16억원, 국산은 11억원이다. 앞으로 100대 가량의 K2 전차에 파워팩을 장착해야 해 수입산을 선택할 경우 500억원의 비용이 더 추가되는 셈이다.

여기에 향후 운용과 수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안하면 수입산 파워팩에 대한 소요비용은 더 늘어나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 된다.
국산 파워팩이 채택되지 못해 그 동안 투입된 연구개발비 1280억원도 고스란히 날릴 판국이다.

파워팩 생산 독자기술 확보로 파생된 베어링 강도, 유압·윤활 설계기술 등을 유지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파워팩의 향후 정비에도 문제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고장시 정비유지 대책이 없고 해외로 반출해 수리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늘고 수리기간이 길어진다.

이와 관련해 국내업체는 K2 전차 1차 양산 100대에 대해 신속한 정비와 5년간 무상보증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방추위가 K2 전차 파워팩 적용을 독일산으로 결정하면서국내 방산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험평가에 있어 독일산과 국내산에 대해 동등한 비교 평가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독일 파워팩도 국산 파워팩과 동급한 조건에서 동일하게 평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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