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이러닝 시장 새바람 '토킹로보'

머니투데이
  • 이상배 객원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2.04.04 17:38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창업선도대학③-동국대학교]뷰모션, 지능형 대화로봇 선봬

▲한성호 뷰모션 대표.
▲한성호 뷰모션 대표.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제약이 사라졌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이 가져다준 결과다. 변화의 흐름은 산업으로도 이어졌다. 가장 고전적인 산업 중 하나인 교육도 이런 흐름을 꺾을 순 없었다. 과거 교육산업의 중요한 축을 이룬 출판인쇄업은 서서히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 반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수준별 교수ㆍ학습이 가능한 이러닝(e-learning) 산업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달 ‘2011년 이러닝 산업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러닝 산업의 총 매출은 2조4513억원. 전년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08년 1조870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연평균 7.8%의 수직상승세다. 이러닝 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가상공간서 교육, ‘토킹로보’

뷰모션(대표 한성호)은 이런 이러닝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진 기업이다. 이들이 내놓은 것은 3차원(3D) 인공지능 영어 학습기인 ‘토킹로보’다. 해당 제품은 PC를 통해 3D 가상현실과 음성인식, 지능형 대화로봇 기술 등을 융합해 만든 신개념 영어 학습기로 지난 2월 출시됐다.

한성호 대표는 “토킹로보는 여러 가지 콘텐츠가 복합된 기기다. 해당 제품에 들어간 특허 기술만 십여개에 이른다”며 “자신감이 없었다면 시장에 내놓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은 컴퓨터에서 구현된 공간에서 가상 인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토킹로보’가 가상공간의 인물과 사용자의 대화를 연결한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이러닝 시장의 특수성을 잘 반영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한 대표의 도전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동국대학교 창업경진대회’서 독특함으로 무장한 아이디어를 제출했고 결과는 대상으로 이어졌다. 우승의 기쁨과 함께 창업지원금 2000만원도 함께 보장받았다.

그는 “문화기술(cultural technology)을 통해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며 “당시에도 가상현실, 음성인식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기술을 함께 접목시켰다”고 말했다. 문화기술은 디지털 미디어를 기반으로 영화ㆍ방송ㆍ게임ㆍ음악ㆍ애니메이션 등의 문화 예술산업을 첨단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술 및 노하우를 말한다.

◇이색적 여정, 멀티미디어에 눈뜨다

문화기술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한 대표의 이색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학사는 경영학, 석사는 연극영화학, 박사는 멀티미디어 공학. 다소 거리감이 있는 세가지 항목이지만 한성호 대표가 학생으로 걸어온 과정이다.

“대학교 졸업 후 프로덕션을 설립했다. 운영을 하면서 이런저런 노하우가 생겼고 제대로 알고 싶다는 열망이 연극영화학을 인도했다.”

석사 과정서 그는 디지털 3D 애니메이션을 선택했고 자연스레 제작 기술에 관심이 넘어가게 됐다. 이색적 학력 스펙트럼은 그렇게 탄생됐다.

전공이 실질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한 대표는 “경영학은 사업체 운영, 연극영화학은 기획과 연출력, 멀티미디어는 기술력에 도움이 된다. 결국 프로그래머, 연출자, 사업자 등 다양한 시각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고 답했다.

독특한 선택에는 혹독한 노력이 깔려있었다. 회사를 운영한 이래로 9시 이전에 퇴근한 횟수가 손에 꼽힐 정도란다. 이런 생활에서도 학문에 대한 노력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는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해마다 특허와 논문을 꾸준히 제출하고 있다. 연구와 아이디어는 일과는 별개로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취미에 대해 묻자 한 대표는 드라이브를 선택했다. “즐기는 코스는 출퇴근에 이용하는 길”이라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일상적인 일이 이미 취미생활이 돼버린 것이다.

노력한 땀은 경쟁력 강화라는 열매로 이어졌다. 뷰모션은 각종 수상은 물론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이 직접 회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당시만 해도 자금 사정이 매우 열악한 시기였다”며 “하지만 소식을 접하고 일주일을 꼬박 프로그램 정리에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통령의 방문 후 긍정적인 결과도 있었다. 정부 지원자금은 물론 회사의 투자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줬기 때문이다.

▲뷰모션 홈페이지.
▲뷰모션 홈페이지.
◇느낌과 진화의 철학

한 대표가 생각하는 뷰모션의 목표는 이러닝 시장에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국내 최고가 아닌 세계 최고다. 대표적으로 회사의 관련 기술 모두가 국제 인증 과정을 함께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내 미국 실리콘 밸리로 본사를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제품 생산을 위해선 세계 시장에 대한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실리콘밸리를 선택한 이유는 그러한 경험에 가장 유리한 입지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를 본사로 하고 한국을 생산기지로 변화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 할 수 있다.” 한 대표의 파격적인 시각에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어 기업 이념에 대해 묻자 한 대표는 “느낌과 진화”라며 짧게 대답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사업은 아이템으로 한다는 것이다.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템의 수명주기도 짧아졌다. 결국 아이템은 변화하는 시장에 필요한 하나의 요소에 불과하다. 이제 기업의 경쟁력은 기발하고 독특한 아이디어 싸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느끼지 못한다면 소비자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와의 교감”이라며 “요즘 시대엔 제품도 느낌과 진화가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한 대표는 창업보육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업을 위해선 다양한 정보와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창업보육센터가 중요한 점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이어 “창업보육센터를 통해서 교육은 물론, 다양한 자금 지원의 길도 열려있어 금상첨화”라며 “여기에 서로 같은 목표를 가진 동료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꼭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투맨 the 유튜브가이드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