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소나무 잘 자라면 잣나무 즐거워하는 관계

머니투데이

시안(중국)=홍찬선 특파원

이규형 주중한국대사가 5일 샨시성 시안의 시안자오퉁대학에서 '한중수교 20주년 회고 및 한중관계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규형(李揆亨) 주중한국대사는 “소나무가 잘 자라면 잣나무가 즐거워한다(松茂栢葉)”며 “중국의 경제 발전은 한국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5일 샨시(陝西)성 시안자오퉁(西安交通)대학에서 ‘한중수교 20주년 회고 및 한중관계의 미래’라는 강연을 통해 “중국이 2020년에 중산층이 잘사는 샤오캉(小康)사회를 건설한 뒤 2050년에는 모두가 풍요롭게 잘 사는 따통(大同)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제3대 교역국인 만큼 수교 20주년을 맞은 이후 양국의 협력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나 역사, 문화적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황해 수역의 경제경계를 설정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 등에 따른 문제, 그리고 한중 관계의 폭발적 발전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은 동아시아 세기를 맞아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200여명의 학생이 이 대사 강연을 경청했다.

그는 “동아시아 세기를 위해선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하고 인권 등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표명함으로써 인근 국가들로부터 존중받는 나라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한국과 중국 관계는 연인 관계처럼 매우 밀접하다”며 "연인이 없으면 옆구리가 시린 것처럼 한국이 없는 중국이나 중국이 없는 한국은 옆구리가 시릴 정도로 약국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편 이날 강연에는 2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해 양국간 관계발전을 위한 이 대사 강연을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