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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콘텐츠 줄줄이 적자…이 회장의 장밋빛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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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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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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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왕인 시대" 영화·교육·광고·방송 등 전방위적 투자…성적표는 '마이너스'

통신을 벗어나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KT (28,050원 상승50 -0.2%)가 '탈통신'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콘텐츠 투자는 단기에 승부를 내기 어려운데다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통신과 시너지를 낼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최근 가진 경영 2기 간담회에서 콘텐츠 미디어 유통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광고, 교육, 의료, 에너지 등 4개 분야 새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가 지분 투자한 콘텐츠 관련 회사 상당수가 지난해 줄줄이 적자로 돌아섰다.

일부는 적자가 지속되면서 매각했고 자회사 재무구조 등이 악화되면서 유상증자를 통한 수혈에도 나서고 있다.
KT 콘텐츠 줄줄이 적자…이 회장의 장밋빛 '세일즈'?

◇영화 콘텐츠 성적 초라…유상증자로 자금 수혈

"한국명화 명작의 산실이다." 지난 19일 KT 경영2기 간담회에서 이석채 회장은 영화제작배급 자회사(지분 51%)인 싸이더스FNH를 이렇게 추켜세웠다. 이 회사의 30대 CEO 이한대(35세) 대표에게는 "미래 콘텐츠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통찰력에 반해 사업을 맡겼다"는 찬사도 보냈다.

하지만 이 회장의 적극적인 '세일즈'와 달리 싸이더스FNH의 성적은 초라하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29억75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3억5800만원)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2010년 199억4900만원에서 지난해 72억2700만원으로 64% 급감했다. 제작 투자한 영화의 흥행 부진 등으로 손실이 컸기 때문이다.

영화 콘텐츠 사업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KT는 투자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싸이더스FNH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제작사업 투자금 마련을 위해서다. 제3자 배정방식으로 최대주주인 KT가 증자에 참여해 35억원(350만주)을 투자키로 했다.

KT 관계자는 "영화 제작은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IPTV등에 제공하는 등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서 적극 육성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음원·광고·방송도 줄줄이 적자…교육 자회사는 헐값 매각

음원콘텐츠 사업을 하는 KT뮤직(KT 지분율 48.7%)도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사이트 개편, 브랜드이미지(BI) 변경(도시락→올레뮤직)과 함께 스마트폰 기반의 다양한 음악서비스를 추진했지만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2010년 가까스로 유지했던 6억원 흑자는 지난해 23억8000만원의 순손실로 돌아섰다.

KT가 지난해 6월 30억원을 투자해 NHN와 합작설립한 광고회사 칸커뮤니케이션즈도 지난해 3억7000만원 순손실을 냈다.

칸커뮤니케이션즈는 KT와 NHN의 온라인 광고·IT인프라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이 각각 50% 지분 투자한 지역광고전문회사. 양사가 보유한 매체를 통해 지역상인들을 대상으로 위치기반 광고서비스를 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손을 잡았지만 아직 사업은 걸음마단계다.

KT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소프트웨어 관련 전문개발사 KT이노츠도 지난해 46억원의 적자를 냈다.

KT의 콘텐츠 투자는 방송에 두드러진다. 지난해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 26억원을 직접 투자했고 자회사인 KT캐피탈을 통해서도 종편 4곳에 총 83억9000만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저조한 시청률 탓에 올해 종편의 적자규모가 회사당 1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종편 투자에 대해 "앞으로는 콘텐츠가 왕인 시대다. 통신사로서 앞으로 좋은 콘텐츠를 수급 받아야 하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사업도 이미 한 차례 실패를 겪었다. KT는 지난달말 보유 중이던 KT에듀아이 주식 보통주 54만주(50%), 우선주 6만주(100%) 전량을 개인주주 김모씨에게 매각했다. 지난 2008년 60억원을 투자하고 이후 15억원이상 유상증자에도 참여했지만 계속된 적자를 감당하지 못했다. 처분금액은 7000만원으로 투자금액의 100분의 1에도 못미친다. KT가 지분 79.2%(장부가액 59억원)를 갖고 있는 영어전문 교육 콘텐츠 업체 KT오아이씨도 지난해 4억원의 적자를 냈다.

◇KT 계열사 5년새 2.6배 늘어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KT의 계열사는 2007년 19개에서 지난 2월1일 기준 50개로 2.6배 늘었다. 특히 2009년 이 회장 취임 이후 엄청난 식욕을 과시하며 사업영역이 전방위로 확대됐다.

대부분 통신을 벗어난 사업군이다. 방송, 영화, 교육 등 콘텐츠 외에 금융(비씨카드) 등 굵직한 사업들도 새로 들였다. 통신영역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로 우량 자회사를 키워 시너지를 내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이제 '탈통신' 시작단계인 만큼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걸린다"며 "초기 투자만을 보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 회장의 경영 2기에는 미디어 유통,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관련 자회사들의 가치를 어떻게 부각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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