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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팬택, HTC·RIM 빈자리 꿰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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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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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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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팬택, 1분기 상대적 선전…애플·삼성전자 공세 막지 못하면 위기 봉착

LG전자 (67,100원 상승1600 2.4%)와 팬택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쇠퇴하는 HTC와 RIM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삼성전자와 애플의 매서운 공세에 양사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지만, HTC와 RIM의 약세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전자·팬택, HTC·RIM 빈자리 꿰찰까
9일 본지가 5개 증권사의 기업별 1분기 휴대폰 실적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LG전자 MC사업부 1분기 평균 예상 영업이익은 216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데 이어 2분기째 흑자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 MC사업부의 2분기 연속 흑자 배경에 대해 HTC와 RIM 등 경쟁사의 쇠퇴도 한 몫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HTC는 지난 6일 1분기 영업이익이 50억9900만 대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64억7000만 대만달러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순이익도 전년도보다 70% 급감한 44억6400만 대만달러에 그쳤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경쟁업체인 HTC와 RIM 등이 부진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며 "1분기에도 1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도 HTC와 RIM은 쇠퇴하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HTC는 2010년 4분기 16.9%에서 2011년 4분기 10%로 떨어졌고 RIM은 23.3%에서 7.5%로 급감했다. 반면 LG전자는 7.7%에서 8.2%로 높아졌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통신사업자들이 LTE스마트폰 대중화를 위해 LG전자 보급형 LTE 스마트폰을 HTC와 화웨이보다 먼저 선택했다"며 "올해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가 HTC를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팬택도 1분기 목표보다는 못하지만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팬택은 지난 1분기 국내에서 95만7000대의 휴대폰을 팔았다.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지난해 4분기보다 3만대 가량 더 팔았다.

물론 안심할수만은 없다. HTC와 RIM이 몰락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거센 공세를 막아내지 못해서다. 당장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하는 HTC와 RIM이 타격을 받았지만 중간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을 꾀하는 LG전자와 팬택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통신사업자들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독주를 막기 위해 LG전자, 팬택 등을 제3의, 제4의 휴대폰 공급업체로 키우고 있지만 최종 소비자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면 HTC와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게 현실이다. 실제 1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4분기 550만대보다 적은 500만대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팬택 역시 국내에서는 선전했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약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창립21주년 기념식에서 "애플과 삼성의 공세가 거세다"며 "앞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 부회장은 연말에는 몇몇 회사들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 제조사 고위 관계자는 "북미 통신사업자들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항마로 HTC를 키웠으나 지난해말부터 제품이 팔리지 않아 재고 부담이 컸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공세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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