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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에 밀린 PC, 美 부진 딛고 1Q '기대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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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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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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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동 개선.. 중국-인도 선적량 저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확산에 타격을 받아 온 PC가 1분기 미국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중동 등지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선적량을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에 데스크톱, 노트북을 포함한 PC 8900만대가 선적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 예상치 1.2%를 웃도는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 1550만대, 유럽중동 2820만대, 아시아 3030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중동 지역 선적은 전년비 6.7% 증가, 전세계 선적량 증가를 이끌었다. 일반 소비자 수요는 나라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전문가용 PC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치열한 모바일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PC 선적량은 전년비 3.5% 감소했다. PC가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모바일·태블릿 기기에 밀려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은 기정사실이지만 선적이 6.1% 줄어들 것이란 예상보다는 감소폭이 적다.

일본의 PC 선적은 11.5% 증가한 440만대로 조사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지진 여파로 PC판매가 극히 부진했던 탓에 증가율이 두드러져 보이는 측면도 있다.

▲에이서가 2011년 공개한 태블릿PC. 전통적 PC가 태블릿 기기 확산에 위협받고 있다.
▲에이서가 2011년 공개한 태블릿PC. 전통적 PC가 태블릿 기기 확산에 위협받고 있다.
문제는 아시아 신흥시장이다. 거대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의 수요가 신통치 않은 탓에 아시아 선적량은 2% 증가에 그쳤다. 가트너는 중국의 데스크톱 PC 수요가 눈에 띄게 감소했고 인도에선 지방정부가 저소득층에게 PC를 무상 공급하는 계획이 연장된 것이 PC 수요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인도는 PC 보유 비율이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 때문에 시장 확대를 낙관할 수 없고, PC 업체들도 이들 지역에 크게 의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휴렛팩커드가 이 기간 전체 PC 선적량 중 17.2%를 차지, 점유율을 전년보다 소폭 늘리며 업계 1위를 지켰다. 지난해 겪었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 차질을 벗어나면서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다. 유럽중동 시장에서 약진한 레노보 그룹은 13.1%로 2위를 달렸고 이밖에 델, 에이서, 아수스텍이 5위권에 포함됐다.

PC 시장의 또다른 변수는 올해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과 인텔의 새 프로세서 아이비브리지 출시이다. 미카코 기타가와 가트너 선임 애널리스트는 "두 신제품이 PC 수요를 업계의 기대만큼 늘리진 못하겠지만 출시를 전후해 PC 업체들이 신제품 출하를 조절하면서 공급물량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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