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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드는 불안' 유로존 각국 사정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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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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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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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이 스페인 구제금융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국채매입 프로그램'(SMP)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 우려가 다소 가라앉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다시 유로존 각국의 경제상황에 집중되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 급등으로 시장 상황이 급격이 악화됐던 지난해 11월에 비해 여건이 크게 완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은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고개드는 불안' 유로존 각국 사정 어떻길래?

최근 유로존 불안의 핵심국으로 부상한 스페인은 국가부채, 경기둔화 등 다른 유로존 국가들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 뿐 아니라 스페인은 민간부채와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 문제까지 안고 있어 사태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간부채 문제는 스페인 경제의 장기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이면서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우려를 낳는 원인이다.

개혁의 모델로 여겨졌던 이탈리아는 개혁에도 불구하고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1.5%의 마이너스 성장률이 예상된다. 이탈리아 국채금리(10년물)는 지난해 11월 7%를 상회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견고한 이탈리아 은행권에 대한 신뢰와 ECB의 3년 만기 저리대출 프로그램으로 국채 시장이 진정되며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스는 막대하고 극단적으로 복잡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 투자자들은 채무재조정이 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그리스 경제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충격파를 막아낼 수 있는 여지가 그나마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있는 편이다.

포르투갈은 정부가 강력한 재정개혁 의지를 갖고는 있으나 국채 10년물 금리가 여전히 12%대를 유지하고 있어 그리스에 이어 채무재조정을 해야 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포르투갈이 디폴트 할 경우 유로존에 미치는 영향도 광범위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아일랜드는 성장률 둔화와 부실대출이 개혁 노력을 흔들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지만 시장 우려의 한복판에 있지는 않다.

지난해 말 독일과의 국채 금리차가 사상 최대로 확대되며 시장을 우려케 했던 프랑스는 신용등급 강등을 격기는 했지만 신용 경색 우려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대신 프랑스의 경우 이번 달과 다음 달 예정된 대선 등 정치적 문제가 더 우려된다

이에 비해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우 유로존 국가들 중 가장 견고하다.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점은 선제적인 긴축 조치가 성장률 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필립 실버만 킹스뷰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스페인이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유지한다면 시장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패닉이 시작될 경우 전반적으로 위기가 강화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느와 쾨레 ECB 집행이사는 11일(현지시간) "스페인이 직면한 상황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ECB는 국채매입프로그램(SMP)을 갖고 있다"고 언급, 필요하다면 프로그램을 통해 스페인 국채 매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 유통시장에서 유로존 국채를 매입하는 SMP는 2010년 5월 시작된 조치로 공식 종료되지 않았고 효과도 미진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올해 1월부터 채권매입을 중단한 이유 중 하나도 이 프로그램이 정부에 사실상 자금을 대주는 역할을 해 ECB의 규정에 어긋난다는 정당성 문제 뿐 아니라 이 프로그램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ECB는 2년 간 시장이 급박하게 돌아갈 때는 SMP를 활용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매입을 중단했었다.

하지만 새로운 조치가 아니지만 ECB가 어떻게든 시장에 개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며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던 스페인 국채 금리는 이날 하락세로 돌아서고, 유럽의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는 등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꾀레는 스페인의 새로운 정부가 매우 강력한 재정적자 감축 조치들을 취해왔으며 정치적 의지 또한 상당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은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의 발언으로 6%에 육박했던 스페인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5.877%로 떨어졌으며, 같은 만기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15bp 하락한 5.534%를 기록했다.

키트 주케스 소시에떼제너럴 투자전략가는 "꾀레의 발언은 바른 장소, 바른 때 나옴으로써 이날 아침 유럽 시장을 진정시키는 촉매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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