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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수수료' 반영한 리그테이블 성적은?

더벨
  •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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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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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테이블/ECM]리스크테이킹에 따른 수수료 적용

더벨|이 기사는 04월09일(17:14)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투자금융(IB)의 본질은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이다. 위험을 감수하면서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게 IB 본연의 의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주식자본시장(ECM)에서의 거래도 마찬가지다. 기업공개나 유상증자 등의 인수금융 업무는 대규모 실권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그 대가가 바로 '수수료'다. 리스크가 높을수록 수수료는 높아진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국내 IB는 리스크에 베팅하며 높은 수수료를 받기 보다는, '규모의 경제'에 기대는 경향이 짙다. 규모는 크지만 수수료는 낮은 거래를 수임하는데 만족하고 있다. 공모규모가 커지면 수수료율이 낮아도 증권사의 주머니에 들어오는 수수료 금액이 따라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은 대형 증권사일수록 더 심하다. 발행사와 IB하우스를 비롯한 IB시장이 '빅딜'이라는 트랙레코드(거래 실적)에만 의존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랙레코드는 발행금액 등 거래 규모에만 초점이 맞춰졌을 뿐, 리스크 테이킹 부분은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

일면 거래규모가 커질수록 인수규모도 따라 커지기 때문에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발행금액은 기업의 규모와 경영 실적에 연동한다. 기업 규모가 크고 실적이 우량할수록, 조달하는 금액의 파이도 커진다. 우량기업은 투자가들의 관심 속에 공모에 흥행, 실권주가 발생할 가능성이 오히려 낮다.

또 대표주관사라고 하더라도 모든 인수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다. 복수의 증권사로 이뤄진 인수단을 구성해 인수 리스크를 분산한다. 대표주관사의 인수 실적이 발행 규모와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그간 국내 IB시장은 발행규모가 얼마나 큰지로 대표되는 트랙 레코드에만 신경을 써 왔다.

머니투데이 더벨의 ECM 조정실적 리그테이블은 이런 문제 인식에서 출발했다. 조정 실적은 기존의 주관 실적에 수수료율 가중치를 적용해 산정했다. 규모의 경제에 기대거나, 트랙 레코드에만 안주해서는 IB의 본질인 리스크 테이킹 부분, 즉 수수료 부분을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조정실적

2012년 1분기 조정실적으로 산정한 리그테이블에서 급격한 순위 변동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1분기 거래건수가 적어 상대적 점수인 가중치의 격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액적인 면에서는 실적 차이가 확연했다.

조정실적을 기준으로 한 ECM 주관 순위 1·2·3위는 변함 없이 대우·동양·우리투자증권이 지켰다. 대우증권의 주관금액은 2644억 수준이었지만, 수수료 가중치(0.65배)를 적용한 조정 실적은 172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동양증권 역시 2500억원의 주관 실적이 1338억원(가중치 0.54배)으로 급감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의 조정 실적은 단순 주관 실적보다 늘어났다. 가중치가 1.35배로, 기존 815억원의 실적이 1099억으로 조정됐다.

4위와 5위의 순위는 뒤바꼈다. 주관실적 기준으로 4위에 올랐던 키움증권이 5위로 밀리고, 5위였던 대신증권이 한단계 올라섰다. 키움의 실적은 505억원에서 가중치(1.22배)의 영향으로 614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신 역시 180억원의 실적이 무려 4.62배의 가중치를 받아 83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대신의 높은 가중치는 온세텔레콤 증자 거래 때문이다. 수수료율이 무려 300bp에 달했다. 이 수수료율은 사전에 실권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대신이 받기로 했던 수치는 아니었다. 일반 공모 후 실권주 물량을 인수한 데 따른 것이었다. 실권 수수료를 포함해 대신이 받은 최종 수수료는 13억원이 넘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의 주관 실적은 180억원이었지만, 가중치를 감안한 조정 실적은 830억원으로 급증했다.

1분기 총액인수 및 잔액인수 조건으로 주관사를 끼고 진행된 거래는 10건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분기가 지나면서 거래건수가 늘어나면 상대적인 가중치의 영향이 조정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 실적이 리스크테이킹에 바탕을 둔 수수료에 근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주관실적보다는 IB의 본질에 더 근접한 성적표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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