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중국 淸華大에 반도체 필수과목 강좌 개설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가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칭화(淸華)대학교의 마이크로전자나노학과에 3학점 짜리 '반도체 필수과목'을 개설한다. 또 740여명의 우수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했다.

장원기(張元基) 중국삼성 사장은 17일 칭화대학교에서 스중카이(史宗愷) 칭화대 부서기와 웨이사오쥔(魏少軍) 마이크로전자(微電子)연구소장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이크로전자나노학과 반도체 강좌 개설 협약'을 체결했다.

칭화대학교의 마이크로전자나노학과는 2011년에 설립됐으며, 오는 가을학기부터 개설되는 삼성반도체 강좌에서는 '반도체기술의 최근 추이'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마스터들이 중심으로 강사가 되어 석박사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D램, 플래시 반도체, Application Processor 기술 등을 강의할 예정이다.

삼성은 1994년, 장쑤(江蘇)성의 쑤저우(蘇州)시에 반도체 생산기지를 설립한 뒤 2003년,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반도체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또 오는 9월 착공 예정으로 샨시(陝西)성의 시안(西安)시에 낸드 플래시 반도체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10일 체결하고, 베이징(北京)에 반도체연구소 분소를 설립하는 것을 추진하는 등 중국에 반도체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장 사장은 또 이날 29명의 칭화대학 학사 및 석박사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했다. 이는 중국삼성이 중국 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삼성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2002년부터 27개 대학과 10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는 것의 일환이다. 작년까지 4040명에게 장학금이 전달됐으며, 올해도 740여명에게 '삼성장학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지난 3월21~22일, 칭화대학 캠퍼스에서 '2012년 삼성전자-차이나포럼'을 개최하고 칭화대학 내에 150평 규모의 휴대폰/IT제품 체험관을 오픈하는 등 중국의 젊은층들과 함께 호흡하며 젊은 삼성의 이미지를 높여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