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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대권 시나리오'는? 입당이냐 연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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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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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온 16일 오후 안 원장이 경기도 수원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안 원장의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는 16일 "보도 내용의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2012.4.16/뉴스1  News1 유승관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온 16일 오후 안 원장이 경기도 수원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안 원장의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는 16일 "보도 내용의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2012.4.16/뉴스1 News1 유승관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결심설(說)'이 논란을 부르기도 했으나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결국은 대권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안 원장은 어떤 경로를 거쳐서 대권에 도달하려할까. 이와 관련해서는 안 원장이 대선 경쟁에 뛰어들면 결국 야권 후보들과 함께 대선 후보 단일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무소속 독자 완주 가능성, 민주통합당 입당설(說) 등 가능한 참여 방식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안 원장은 대중적 인기가 높은 반면 뒤를 받쳐 줄 조직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야 어느 쪽이 됐든 입당 혹은 연대를 통해 정당 차원의 지원을 받아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경우 반(反) 새누리당 정서를 드러낸 바 있는 안 원장이 결국 민주통합당을 주축으로 한 야권연대 진영에 합류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앞서 안 원장은 4·11 총선 과정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나선 인재근 후보와 송호창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등 야권에 대한 간접 지원에 나섰다. 또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안 원장이 야권연대 단일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다만 이같은 안 원장의 행보가 즉각적인 민주당 입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가 야권단일후보이면서도 무소속으로 나서 당선됐던 '학습 효과'가 작용할 것이란 전망때문이다.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독자 세력을 구축해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힌 뒤 민주통합당 후보와 야권후보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안 원장은 대통령이 되면 야권과 정부 구성을 함께 하거나 당선 후 민주당에 입당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언행으로 볼 때 안 원장이 대선 과정에서 야당에 입당할 가능성은 낮게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안 원장 본인은 지속적으로 "특정 진영 논리에 휩싸이지 않고 공동체적 가치관으로 행동하겠다"며 특정 정당에서 벗어난 정치 행보 가능성을 짙게 풍겨 왔었다.

현실적으로 민주당 내에 조직적 지지세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안 원장이 입당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경우 조직적 기반이 강한 다른 주자들의 집중 견제로 안 원장이 당내 경선에서 낙마해 본선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7대 대선에서도 손학규 당시 당내 경선 후보가 일반 여론 지지도에서는 앞서갔지만 당내 기반이 부족한 탓에 경선에서 패배해 정동영 후보에게 대권 주자 자리를 넘긴 예가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내에서 안 원장을 들어오라고 촉구하는게 정말 본인을 위한 거겠냐. 지금 안 원장을 민주당으로 들어오라고 하는 건 죽으라는 얘기와 마찬가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에서는 안 원장의 정치참여에 대한 조속한 입장 표명과 함께 입당을 통해 당내 경쟁을 거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은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당에 기반을 두지 않고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당적 없이 야권단일후보로 나섰던)'박원순 서울시장식'의 대통령 당선은 어렵다"고 안 원장이 입당을 통해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도 이날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제 대세론은 없다. (대권에) 의지가 있다면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안 원장을 압박했다.

정치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안 원장이 결국에는 야권후보 단일화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마지막까지 '특정 진영 논리'에 휩싸이지 않고 독자 완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에도 안 원장은 기성 정당과의 차별성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3 정당 창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안 원장이 끝까지 입당을 하지 않은 채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만을 고집할 경우 다른 야권 대선 주자들의 반발을 부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안 원장은 입당이냐, 독자 완주냐의 갈림길에서 야권단일 후보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각오까지 하고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안 원장으로서도 대선 다자대결 구도 여론조사에서는 일관되게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주자들을 앞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안 원장이 무소속 후보로 있다가 야권단일화 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홀로 끝까지 간다면 다자구도가 되는 건데, 본인이 응징하겠다는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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