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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민감한 S&P, 이번엔 변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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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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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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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장관 S&P 면담 '北 대응력 앞세워 신용등급 상향 요청'

北에 민감한 S&P, 이번엔 변심할까
정부가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S&P(스탠다드앤푸어스)를 만나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을 집중 설득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피치에 이어 최근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S&P에 등급상향 검토를 요청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S&P가 유독 북한 리스크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왔다는 점. 정부는 북한의 권력승계와 정치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우리측 대응력이 한층 강화됐음을 강조할 방침이다.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미국 현지시간) 최종구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등과 함께 S&P 글로벌 총괄담당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 신용등급 상향을 요청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박 장관과 S&P의 면담은 작년 연례협의 이후 처음인데 아무래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을 요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S&P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를 설득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한국 신용등급을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직전 'AA-'에서 'B-'로 강등했다 2005년 7월 'A'로 높인 후 약 6년 9개월 동안 등급을 바꾸지 않고 있다. 이는 중국, 대만, 칠레와 같은 수준이고 홍콩, 일본, 벨기에,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낮다.

박 장관이 지난해 연례협의 당시 S&P측에 "북한 리스크를 제외한 신용등급 결과를 발표하되 북한 리스크를 포함한 등급을 따로 달아주는 방식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지만 S&P측은 "대북 리스크를 제외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별도로 산정할 수는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반면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균형재정 달성 노력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2010년 4월 'A2'에서 'A1'으로 올렸다. 이달 초에는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신용등급 상승을 예고했다. 통상 신용등급 전망이 상승하면 1년 안에 신용등급이 한 단계 높아진다.

피치도 지난해 11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S&P의 한국 신용등급이 무디스, 피치와 비교하면 두 단계나 낮은 수준 인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대북 리스크에 대한 정부의 대응력이 높아졌다는 점도 S&P를 설득하는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는 지난 13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과 합동으로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가동하고 S&P, 무디스, 피치 3대 신용평가사에 즉각 서신을 보내는 등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 북한체제의 불안정성 등은 해소되지 않았지만 정부의 대응력 강화가 신용등급 상승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무디스, 피치와 신용등급이 두 단계나 차이가 나면서 S&P도 이전 등급을 고집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의식할 것"이라며 "정부의 설득이 먹힐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도 "경험을 통해 북한 리크스가 한국 신용등급을 좌우할 중요변수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피치, 무디스가 한국의 재정건전성과 경제성장에 기반해 등급전망을 높인 만큼 S&P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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