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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벤처 들통난 적자, 조기상환에 바쁜 채권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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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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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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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하의 네이키드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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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를 낸 것으로 드러나면서 채권자들의 조기상환 요구에 시달리는 회사가 있습니다. 지난해 회계처리 위반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까지 받은 엠벤처투자 (1,245원 ▼35 -2.73%)가 그중 하나입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엠벤처투자 (1,245원 ▼35 -2.73%)는 지난해 말부터 5차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만기 전에 조기상환했습니다. BW 채권자들이 만기까지 기다려서 만기이자와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행사하지 않고, 원금만이라도 찾겠다고 한 겁니다.

엠벤처투자는 올 들어 2월과 3월 2 차례씩 BW를 조기상환했는데, 지난 30일에는 2010년 3월 3년 만기로 발행한 BW 15억원과 이자를 만기 1년 전에 조기상환했습니다. 3월12일에도 2억원의 사채를 만기 1년전 조기상환했습니다.

앞서 2월 24일에도 2010년 2월 발행, 만기 3년인 BW 10억원을 조기상환했고, 2월 9일에는 1년전 발행한 BW 5억원을 만기 2년을 앞두고 조기상환했습니다. 지난해 12월10일에도 엠벤처투자는 2010년 12월 발행한 BW 10억원을 만기 2년을 앞두고 조기상환했습니다.

문제는 엠벤처투자가 불과 7개월 전인 지난해 9월까지 한화저축은행을 대상으로 30억원짜리 BW를 발행하는 등 꾸준히 BW를 발행해왔다는 겁니다.

엠벤처투자는 2010년부터 약 25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습니다. 지난해만해도 한화저축은행을 포함, 총 60억원의 BW를, 지난해 3월에는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각각 발행했습니다.

그러나 한화저축은행이 BW에 30억원을 투자한 지 2개월도 안된 지난해 11월. 엠벤처투자는 회사의 회계결산을 조정해 약 7억원의 흑자를 만들어 놓았다가 회계감리에 걸려들었습니다.

결국 지난해 매출은 40억원, 영업적자와 순손실은 폭이 커져 각각 65억원, 59억원씩 기록했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엠벤처투자에 대해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 과대계상 등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2억4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감사인지정, 담당임원 해임권고 상당, 대표이사 및 담당임원 검찰통보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홍성혁 대표이사는 검찰통보 후 홍종일 부사장으로 교체됐고, 엠벤처투자는 즉각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엠벤처투자는 다행히 12월 상장폐지 실질심사 결과 상장 유지 결정을 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퇴출 위기는 모면했지만, 엠벤처투자의 실적이 적자로 드러나자 채권자들이 무더기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실질심사까지 들어갔다가 겨우 살아나온 회사에 대한 채무불이행 불안감 때문에 만기이자는 포기하고 원금이라도 회복하려는 겁니다. 특히 지난해 투자한 BW나 CB는 흑자사업보고서를 믿고 계약했는데, 적자로 드러나면서 채권자들의 원성은 자자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BW조기상환 요청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회사의 만기를 기다릴 채권자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엠벤처투자는 상장폐지 위기에서 탈출했지만 회사는 BW채권자들의 조기상환 요청에 시달리면서 주가는 액면가 아래 머물러 있습니다. 주주들의 권리보다 채권자 권리가 우선하면서 주주들의 이익은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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